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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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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감독들, 트럼프 지지자들 의회 난입에 일제히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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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하루, 미국프로농구(NBA) 감독들은 일제히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상원과 하원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 인해 회의가 중단됐다.

미국 국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점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한 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매일경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7일(한국시간) 선거 결과를 승인하고 있던 의사당에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수없이 근거없는 선거 조작을 주장한 결과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정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같은 비상사태에도 이날 예정된 NBA 경기는 정상 개최될 예정이다. 워싱턴DC를 연고로하는 위저즈도 현재 세븐티식서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필라델피아로 떠난 상태.

스캇 브룩스 위저즈 감독은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두 안전하기를 바란다. 미친 일이고, 슬픈 일이다. 역겹고 당황스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상대 팀 닥 리버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민주주의는 늘 그래왔듯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지난 여름 워싱턴DC에 항의 시위가 있었을 때는 더 많은 경찰들과 심지어 군대까지 출동했다. 오늘은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만약 흑인들이 의사당으로 쳐들어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거 같은가?"라고 되물으며 뼈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탠 밴 건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감독은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늘 일을 쉽게 잊어서도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모두에게 당황스럽고 부끄러운 하루였다"며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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