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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2021년, 희망을 주는 지도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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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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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힘들었던 2020년은 완전히 떠나고 2021년이 왔다. 2020년은 모두가 힘들었던 한해고 평생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축구계도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가 됐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새로운 해는 백신이 개발되어 일부국가는 접종이 시작됐고, 우리나라도 2월부터는 접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2021년은 2020년 보다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해가 될 희망이 생긴다.

2020년에는 지도자나 선수들이 계획했던 일들이 모두 엉켰을 것이다. 이제는 올해의 계획을 세워야한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작년보다는 실천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서.

필자가 선수들에게 어떻게 개인훈련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여러 번 글을 썼다. 이번에는 지도자가 어떤 준비를 하고 실천해야 할까를 생각해보자. 아직까지 완전 해결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2020년과 같은 상황으로 팀을 꾸려갈 것 같다.

첫 번째는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각자가 훈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 해줘야한다. 선수들이 아무래도 팀보다는 개인적으로 있을 시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선수들에게 그냥 알아서 말로만 훈련하라고 하는 것 보다는 선수들이 보강해야할 점과 함께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한 뒤 실천을 했는가를 후에 평가하는 것이 선수관리에 도움에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선수들을 모아서 훈련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모두 모였을 때 지도자가 연구하고 공부한 전술, 전략이 팀에 빨리 접목이 되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 요즘은 온라인이 발달되어서 선수들과 미리 소통을 한다면 빠른 시간에 선수들이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서 대회 준비를 단기간에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들은 대회가 끝나도, 휴식기간이 되도 편히 쉴 수가 없다. 시즌 시작되기 전 다음 상대에 대한 분석과 훈련계획을 짜야하고 어떤 선수를 기용할 것인가를 준비해야한다. 지도자는 휴식시간에도 자신만의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이 업무이다. 평가는 팀 성적이 좋고 나쁨에 따라 능력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러면 유소년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실에서 성적을 무시하고 선수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유소년 지도자는 우선 학부모에게 진실성을 보여주고 앞서 말했듯이 선수개개인을 분석해서 자료를 주고 검증하는 등 노력을 보인다면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을 것이다.

지도자가 어떤 선수를 발굴하고 지도하느냐에 따라 국내축구의 성패가 달려있다. 지도자의 소통이 한국축구를 발전시킨다는 자세로 임해 국내축구가 올해는 따뜻한 해가 됐으면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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