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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120분간 경련 나도록 뛴 이재성…현지 매체 "영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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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포칼 32강서 뮌헨 상대로 볼 다투는 킬 이재성
(킬 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독일 킬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홀슈타인 킬 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킬의 이재성(가운데ㆍ29)과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오른쪽ㆍ21)가 볼을 다투고 있다. 후반전 추가시간 2-2 접전을 벌인 양 팀은 연장전을 치렀으며, 여기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해 승부차기 점수 6-5로 킬이 이겼다. knhknh@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에서 연장전까지 120여 분간 풀타임을 소화한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9)이 현지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이재성은 14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승부차기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킬은 이날 '디펜딩 챔피언' 뮌헨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이재성은 팀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도록 뛰면서 팀의 승리를 이끈 이재성과 요하네스 판 덴 베르크를 조명하며 이들을 '영웅'이라고 지칭했다.

후반 50분 하우케 발의 2-2를 만드는 극적인 동점 골로 연장전에 돌입한 킬은 교체 카드 5장을 이미 다 쓴 상황이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지친 상태로 경기를 이어가던 중 연장 후반 11분 킬 선수 두 명이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판 덴 베르크가 먼저 고통을 호소하며 드러누웠고, 뮌헨 선수들과 볼 경합을 펼친 이재성이 뒤이어 주저앉았다.

빌트는 "두 선수가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채 그라운드에 누웠다. 킬에 '경련 경보'가 울렸다"며 "이들은 잠깐 경기를 뛸 수 없었다. 116분간의 헌신으로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듯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이내 일어나 몸을 풀었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킬은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를 매조졌다.

빌트는 "이재성은 심지어 승부차기 키커로도 나섰다. 그는 자신감 있는 슈팅으로 킬의 영웅이 됐다"고 칭찬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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