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배우 김부선이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에 분노하며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15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태어난 지 8일 만에 생모 품을 떠나 16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 속에서 정인이가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31년 전 난 내 딸을 생후 4개월 핏덩어리 아기였을 때 눈앞에서 어이없이 아이 아빠에게 빼앗기고 그 후 16개월 만에 아이가 죽기 직전 내 딸을 다시 만났다”며 “내 딸은 살아서 어미를 만났고 정인이는 죽어서 우리를 만났다”고 적었다.

이어 “내게 31년 전 트라우마를 마주한다는 건 끔찍하게 괴롭고 무섭다”면서 “그러나 난 용기를 냈고 남부지법으로 달려갔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정인이 양모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 정면에 눈 덩어리를 두 번이나 던지고도 분이 안 풀렸다”며 “창문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서너 차례 치고 바로 경찰에게 패대기 당했다. 날계란 갖고 갈 걸 생각도 했지만 체포될까 봐 참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낯선 엄마들과 길에서 나는 함께 울었다. 비명에 가까운 통곡이었다”며 “정인이 양부는 아동학대치사 공범이다. 즉시 구속수사가 되길 희망한다. 사법정의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부선은 정인이 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체중이 8㎏이나 빠질 정도로 괴로움을 느꼈다고 토로하며 “정인이를 죽인 모든 공범을 재판부가 중형으로 처벌할 때 진정한 사법개혁이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프고 또 아프다. 정인아 미안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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