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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16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구단 직원으로부터 2월부터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로 초청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존 40인 로스터와 더불어 유망주나 방출자 2~3명이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운 좋게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정식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1군 시범경기를 몇 차례 뛰기는 했지만,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메이저리거들과 함께한 적은 없어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경북고 출신의 우투좌타 유격수 배지환은 2017년 25경기에서 타율 0.427 1홈런 23타점 37득점으로 활약하고 고교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듬해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물론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2018년 루키 레벨에서 35경기를 뛴 뒤 2019년 싱글A에서 8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23 38타점 69득점 31도루로 활약했지만, 추가 승격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들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경기 동안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가능성을 키웠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는 열리지 않았지만, 7월에는 피츠버그가 다시 배지환을 불러들여 주축 마이너리거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정식 초청장을 받으면서 빅리그 데뷔 가능성을 다시 증명하게 됐다.
배지환은 “지난해 피츠버그 소속 마이너리거 중 20명만 미국 현지에서 모여 훈련과 청백전을 소화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생기고, 다른 구단과 연습경기도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트리플A나 더블A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직원도 ‘좋은 기회인 만큼 남은 기간 몸을 잘 만들라’고 하더라. 당분간 국내에서 계속 훈련한 뒤 2월 중순 즈음 미국 플로리다주로 건너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를 모두 진행한다. 지역은 같지만,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들이 훈련하는 구장은 각기 다르다. 지난 3년간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던 배지환으로선 예년과는 다른 위치에서 2021년을 시작하게 됐다.
배지환은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받은 정식 스프링캠프 초청장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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