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제성(위)과 김재윤.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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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언성 히어로’ 선발 배제성(25)과 마무리 김재윤(31)이 2021시즌 KT 마운드를 이끈다.
배제성과 김재윤은 1억7000만원에 연봉재계약을 맺어 외국인 원투펀치와 연봉조정 신청을 한 주권을 제외하면 구단 투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주권은 2억2000만원의 구단제시액에 3000만원을 더 달라고 연봉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연봉 1억7000만원은 타팀 마운드 최고연봉 선수에 비하면 소탈한 편이다. 또 역대 연봉인상률 2위를 기록한 신인왕 소형준 등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크게 받지 못했지만 이들의 팀공헌도와 영양가는 수두룩한 FA 고액연봉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019시즌 KT 국내 투수 최초 시즌 10승을 달성한 배제성은 2020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배제성은 2019년 당시 통증으로 휴식중인 알칸타라와 부진과 부상으로 말소된 이대은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나섰다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2020시즌 한 때 제구가 흔들리고 구속이 떨어지는 등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으나, 데뷔 첫 가을야구에도 진출해 2.2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보여줘 이제 완연한 KT의 선발축이 되었다. 배제성의 활약에 구단도 지난해 연봉 1억 1000만원에서 55% 인상된 1억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5년 육성선수로 KT에 입단한 김재윤도 2016년 8승1패 14세이브로 팀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세이브 경신에 성공하더니 줄곧 KT의 뒷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마무리 보직을 이대은에게 넘겨줬고, 올시즌도 불펜 요원으로 출발하는 등 빛이 바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대은의 부진으로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 보직을 다시 맡았고, 21세이브를 올리며 KT 최초로 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되었다. 구단도 김재윤의 활약에 2020시즌 1억 2000만원에서 42% 인상된 1억 7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연봉 인상에 올시즌 두 사람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KT는 올해 팀 타선에 주축이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났고, 아직 명확한 선발진이 구성된 것도 아니다. 더구나 KT는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비로소 강팀 반열에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은 배제성과 김재윤이다. 배제성이 3시즌 연속 선발 10승을 따내고 김재윤이 뒷문만 잘 막아준다면 KT의 2021시즌도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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