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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자랜드 새 주인은 누구…KBL, 매각 입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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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주관사 선정…3월 2일 입찰 마감

KBL "복수 기업이 인수에 관심 보여"

연합뉴스

전자랜드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한 가운데 KBL이 새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BL은 18일 "전자랜드 농구단의 효율적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스포츠비즈니스 그룹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BL은 "종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던 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를 보다 투명하고 세심하게 공개해서 보다 많은 대상이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최적의 매수자를 찾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로 농구단의 신규 창단은 리그의 한정된 규모(10구단 체제), 초기 투자비, 연고지 선정 등의 진입 장벽과 구단 인수 시 평균 운영 기간이 20년으로 길기 때문에 매물이 극히 희소하다"면서 "KBL은 농구단이 15년 만에 시장에 나왔다는 점, 타 프로 스포츠 종목 대비 구단 효율성이 높다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외부 요인이 오히려 재무적으로 합리적인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KBL에 '2020-2021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회원사가 리그에서 탈퇴할 경우 한 시즌 전에 이를 통보하도록 한 KBL 규정에 따른 것이다.

전자랜드가 프로농구단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농구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 등 때문으로 추측한다.

연합뉴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는 모습.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자랜드는 2003년 8월 인천 SK를 인수해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구단 인수 후 첫 시즌인 2003-2004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자랜드는 2018-2019시즌에는 팀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자랜드에는 박찬희, 정효근, 김낙현, 강상재(군 복무 중) 및 이대헌 등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KBL 관계자는 "복수의 기업이 농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현재와 같은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프로농구는 출범 원년인 1997시즌에만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고, 1997-1998시즌부터 10개 구단으로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입찰 마감은 오는 3월 2일까지다.

KBL은 "전자랜드가 국내 프로농구 발전에 공헌한 점을 고려해 리그와 함께 한국 농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가치에 우선을 둬 매수자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기업의 농구단 인수가 매출 증대, 브랜드 위상 강화, 사회 공헌 측면에서 효과적인 상품이라는 점을 입찰 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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