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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력 잃은 패장" 리오넬 메시, 폭행→퇴장→12경기 출전금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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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메시가 '을용타'를 시전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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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리빙 레전드'인 리오넬 메시는 04/05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뛴 이래로 프로 무대에서 퇴장당한 적이 없었다. 적어도 752경기까지는 그랬다.

이른바 '알고도 못 막는 플레이'로 종종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했던 그는 753경기 만에 처음으로 레드카드 앞에 고개를 떨구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치러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1시즌 스페인 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경기 막판 동점골과 연장전 추가골을 허용하며 2-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 연장전마저 추가 시간으로 접어들며 경기가 끝나려 할 때, 메시는 빌바오의 아시에르 비얄리브레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그의 뒤통수를 때렸다.

중원에서 왼쪽 측면으로 볼을 패스하는 과정에서 비얄리브레와 몸싸움을 펼치며 첫 번째 충돌이 있었고, 패스를 마친 메시가 곧장 페널티박스 쪽으로 다시 쇄도하려고 하자 비얄리브레가 또다시 어깨싸움을 걸며 이를 저지했다.

거친 수비에 잔뜩 짜증이 난 메시는 비얄리브레의 뒤통수를 오른손으로 가격했고, 비얄리브레는 머리를 잡고 쓰러졌다.

비얄리브레는 존재 자체가 위협인 상대 선수를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저지했을 뿐이고, 메시는 사실상 패배한 경기의 끝자락에서 불필요한 몽니를 부리며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비디오판독(VAR) 후 메시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 보고서에는 "메시가 볼과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과도한 힘으로 상대 선수를 때렸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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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판정은 그만큼 메시가 문제있는 행동을 했으며, 이 문제가 경기장 안에서의 판정만으로 끝낼 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실제로 메시가 최대 12경기까지 출전금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 경기위원회가 조만간 메시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경기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메시는 최대 1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출전금지 수위는 경기위원회가 상황의 심각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1~3경기 또는 4~12경기까지 나올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 직후 스페인 현지 언론 '마르카'는 "메시가 비얄리브레를 가격하는 순간 실망스러움이 들끓어 올랐다. 강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캡틴에게 기대했던 부분이 아니었다. 그는 사과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메시에게 가격당한 비얄리브레는 18일(한국시간) '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시가 명백한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아스에 따르면 비야리브레는 "논란거리도 되지 않는다. 파울은 모두가 한다. 우리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나는 메시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았다. 그러자 메시는 화를 냈다. 손으로 내 얼굴을 때렸다. 명백한 폭력"이라며 메시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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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wh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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