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커리어 하이 시즌' 이대성 "NBA 진출 꿈 접지 않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충훈 영상기자] 이대성(31, 193cm)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여름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는 단연 이대성이었다. 여러 팀들과 이적설이 나돈 가운데, 이대성은 고양 오리온을 선택했다.

오리온은 강을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상황이었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강을준 감독 스타일에 이대성은 적합한 선수였다. 또 직전 시즌 꼴찌였던 오리온으로선 확실한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이대성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이번 시즌 이대성은 평균 14.9득점 5.07리바운드 5.63어시스트 1.9스틸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주요 공격 기록들이 모두 커리어 하이다. 오리온도 이대성을 앞세워 지난 시즌 꼴찌에서 이번 시즌 2위까지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대성은 오리온 이적 후 맹활약한 비결이 늘어난 출전시간 덕분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대성은 올 시즌 평균 출전 시간 33분 16초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많은 시간을 뛰고 있지 않나.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가 믿음을 주고 있다. 경기에 많이 뛰니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이다."

개인기록과 팀 성적을 고려하면 송교창, 양홍석 등과 함께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이대성은 국내선수 득점 3위, 어시스트 전체 2위, 스틸 2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대성은 "MVP를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웃음). 하지만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많은 팬들이 인정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한 우려들이 작년보다 크게 나아졌다. 그것만으로도 내겐 MVP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개인 수상보다는 우승을 정말 하고 싶다. 플레이오프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MVP가 아닌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리온이 우승하려면 전주 KCC를 넘어야 한다. KCC는 오리온에 4경기 차 앞선 리그 1위다. 최근 11연승으로 적수가 없다. 송교창, 이정현, 라건아, 타일러 데이비스 등 전력이 막강하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KCC를 3번 만나 모두 졌다.

이대성은 "KCC는 워낙 강하다. 나 역시 KCC와 경기에서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KCC를 만나면 다들 고전하더라. 빨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당장 플레이오프를 한다면 걱정이 많겠지만, 아직 정규 시즌에서 KCC와 붙을 일이 3경기 남았다. 이 3경기에서 해답을 찾는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재밌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KCC를 이길 실마리를 찾겠다고 했다.

KBL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이대성의 다음 목표는 NBA 진출이다. 이미 NCAA, NBA G리그를 통해 미국농구를 경험한 이대성이다. 현재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더 강한 선수들과 부딪히고 싶어하는 이대성의 도전 의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특히 NCAA 데이비슨 대학에서 활약하며 NBA 진출에 가까이 가고 있는 이현중(21, 202cm)은 이대성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이)현중이 경기 보려고 스포티비나우 결제까지 했다(웃음). 후배면서도 감히 내가 평가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좋은 재능을 지녔다. 똑똑한 선수다. 잘 아는 후배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현중이가 정말 부럽다. 현중이는 어린 나이에 어려운 환경에서 부딪히면서 버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무대를 경험할지 정말 부럽다."

"지금 KBL에서 뛰지만 미국 진출에 대한 꿈을 다 접은 건 아니다. 나 또한 기회가 되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 그게 G리그가 될지, 서머리그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마음만은 현중이와 같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충훈 영상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