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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그린 적중률 1위 김시우의 칼날 아이언 비법…클럽 일자로 빼고, 임팩트 때 머리 잡지 말고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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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김시우의 비결은 역시 아이언샷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00.4야드로 공동 28위에 그쳤다. 하지만 아이언샷은 달랐다. 4라운드 평균 81.94%의 그린적중률을 보이며 출전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볼 수 있는 '아이언 이득 타수(어프로치 투 더 그린)' 지수에서 김시우는 대회 최종일 7.897타를 기록하는 등 4라운드 합계 약 14타를 기록했다. 경쟁자들보다 아이언샷으로만 14타를 더 줄였다는 얘기다. 그만큼 김시우의 아이언샷은 누구보다도 날카로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흔들렸던 김시우의 아이언샷이 달라진 비결은 '스윙 교정'이 아니다. '기본기 지키기'였다.

김시우는 지난해부터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스윙 코치로 알려진 클라우드 하먼 3세와 스윙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교정한 부분은 어드레스를 한 뒤 백스윙을 시작하는 '테이크어웨이' 동작. 김시우는 "내가 백스윙을 시작할 때 클럽을 약간 안쪽으로 빼는 경향이 있었는데 일자로 빼는 동작을 만들기 위해 수도 없이 반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한 샷을 만드는 주범인 '머리 위치'도 제 위치를 찾았다. 앞서 김시우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머리가 뒤로 처지는 동작 때문에 실수가 많았다. 김시우는 "보통 임팩트 때는 머리를 고정하라고 하는데 오히려 머리가 너무 뒤에 남아 미스샷이 나왔다"며 "다운스윙과 임팩트 구간에서 머리를 너무 뒤에 잡아 놓으려 하지 않고 스윙할 때 몸의 회전과 함께 머리를 편안하게 '릴리스'해 준다는 느낌으로 돌려주는 방법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거리와 정확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임팩트 구간에서 왼쪽 어깨를 막아놓고 치지 않기 위해 매일 수백 개 공을 치며 느낌을 몸에 새겼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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