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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도쿄올림픽 리허설’ 아티스틱 스위밍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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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는 무관객 올림픽도 검토

‘올림픽 리허설’의 첫 스텝부터 꼬이는 걸까. 3월 4일부터 7일까지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수십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아티스틱 스위밍 올림픽 최종 예선이 미뤄질 전망이다.

교도 통신 등 일본 매체는 27일 “FINA(국제수영연맹)가 코로나 감염증 때문에 대회를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FINA는 일본이 3월 초에 맞춰 국제 대회를 준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4~5월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7일 한 달간의 긴급 사태에 들어갔다. 현지에선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티스틱 스위밍 최종 예선은 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 결정 이후 처음 치러지는 테스트 이벤트라 관심을 모았다. 일본으로선 실제 올림픽이 치러질 경기장에서 운영을 점검하고, 코로나 방역 대책을 세계에 알릴 기회였다. 하지만 이 대회가 연기된다면 3월부터 5월까지 줄줄이 잡힌 사이클, 사격, 스케이트보드, 배구, 체조, 육상 등 다른 종목 테스트 이벤트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엔 단체전과 듀엣(2인조) 경기에 금메달이 하나씩 걸려 있다. 단체전 출전권은 10장인데, 3장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았다. 듀엣에 걸린 티켓 22장 중에선 10장이 미정이다. 두 종목 모두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이번 최종 예선에 요시다 미호(일본) 감독과 김효미 코치, 선수 9명 등을 보내기로 하고 등록 마감 하루 전인 27일 명단을 보냈다.

테스트 이벤트와는 별도로 올림픽 전체 출전권의 약 40%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종목별 국제연맹(IF)들이 짜 놓은 최종 예선 일정이나 장소, 운영 체계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사상 초유의 ‘무관객 올림픽’이라는 시나리오도 구상 중이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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