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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中 박물관서 사진 촬영 순서 놓고 난투극...중국인들도 “창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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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쓰촨성 광한시 삼성퇴박물관에서 발생한 몸싸움./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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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박물관에서 관람객들끼리 촬영 순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끝내 의자까지 집어던지며 싸우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 등에 따르면, 쓰촨성 광한시에 위치한 삼성퇴박물관 전시실에서 한 남성과 관람객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흰색 반팔을 입은 남성 A씨가 붉은색 셔츠를 입은 여성에게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자 여성의 일행인 다른 남성이 나와 A씨를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고, 박물관 보안요원이 이들을 저지하는 모습도 담겼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문화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관람객끼리 촬영 순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물관 보안 요원들이 이들을 만류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고 한다. 문화재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감히 박물관에서 싸우다니” “선조들 앞에서 부끄럽다” " 문화재는 우리가 함께 보호해야 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박물관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작년 1월에도 삼성퇴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고대 청동 유물이 관람객들의 몸싸움으로 진열대에서 떨어져 훼손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두 명의 관람객이 전시된 유물을 먼저 보겠다며 언쟁하다 몸싸움까지 벌였다. 싸우는 과정에서 두 관람객은 진열장을 밀쳤고, 전시 중이던 상(商)나라 시기 청동 유물이 진열대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유물은 유리로 둘러싸인 진열장 안에 있었고, 별다른 훼손이 일어나진 않았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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