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NC 내야수 박민우(28)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에 대해 즉각 사과했다.

박민우는 2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SNS에 올라왔던 내용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아 글 올린다”며 “모두 내가 한 말이 맞다.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전날 늦은 밤 박민우는 SNS에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ㅋㅋ 아무도 모르지 ㅋㅋ’라는 글을 게재했다. 구단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언급은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지난해 연봉협상 과정서 갈등이 있던 터라 자연히 올해 연봉협상에도 마찰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박민우는 이미 구단 측과 연봉협상을 마친 상태였다. 박민우가 “지인과 저런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게 공개될 줄은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논란은 진화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것은 ‘이마트가 낫지’라는 표현이다. 신세계 그룹 이마트는 최근 SK와이번스를 인수했다. 프런트도 해당 내용을 발표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을 만큼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SK 팬들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에 팀명과 인수 과정에 관한 호소를 잇고 있는 상황. 상실감이 극에 달한 시점에 박민우의 언급은 SK 팬들에게까지 전파됐다. 부적절하고 경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민우는 “경솔한 언급으로 마음 상하셨을 구단과 팬분들, 와이번스 팬분들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대로 된 사리 분별이 되지 않았다”면서 “ 어떤 말도 변명밖에 안 된다는 걸 안다. 그간의 제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한 이 상황에 책임감과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지난 2012년 NC 유니폼을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에는 126경기에서 타율 0.345(467타수 161안타), 8홈런 63타점 82득점를 기록하며 팀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루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사진설명: 박민우가 SNS에 게재한 글에 대해 사과문을 올리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