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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주인 바뀐 SK 와이번스, 1990년 LG·1996년 현대처럼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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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세계그룹이 역대 최고 인수 금액인 1352억8000만원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했다. 2021.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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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구단이 매각되는 변수 속에 맞이하게 될 SK 와이번스의 2021시즌이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발표했다. 25일 관련 보도가 쏟아졌을때 야구단도 소식을 접했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2월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이 선수 및 프런트 등 모두를 100% 고용 승계하겠다고 밝혀 그나마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 1990년 LG 트윈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등은 새로운 기업에 인수된 직후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경우도 있다.

LG는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했다. 당시 MBC는 직전 시즌이었던 1989년 49승4무67패로 6위(당시 총 7개 팀)로 부진했다.

하지만 LG의 전폭적인 투자에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서서히 반등, 후반기 선두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 김동수의 활약과 김상훈, 노찬엽, 이광은 등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태원, 김용수, 정상흠 등이 마운드를 단단하게 지켰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KBO리그 돌풍의 중심이 됐다.

1996년 현대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현대는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를 거친 태평양 돌핀스를 1996년 인수했다. 1995시즌 태평양은 48승5무73패로 7위(당시 총 8개 팀)였다.

청보, 태평양은 인수 후 처음 치른 시즌에서 각각 6위(1985년 청보)와 7위(1988년 태평양)로 부진했다. 하지만 현대는 달랐다. 현대는 박재홍 지명권을 해태 타이거즈로부터 받아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경기, 박재홍 등 야수들과 정민태, 위재영, 정명원 등 투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67승5무54패로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SK는 2020시즌 51승1무92패로 9위에 머물렀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19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올랐던 SK였지만 투타 모두 부진한 총체적 난국 속에 순위가 뚝 떨어졌다.

SK는 오프시즌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신임 사령탑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김원형 감독을 임명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주환을 붙잡았다. 외국인 투수도 전원 교체하면서 2021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SK는 내달 1일부터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뒤숭숭한 마음을 뒤로하고 훈련에만 집중, 2021시즌 좋은 성적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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