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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차·손 다음 정우영?!...투혼·절실함의 '독일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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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의 미래'로, 이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 선수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투혼과 절실함으로 매 경기 '성장일기'를 쓰는 정우영이 카메라 앞에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무려 4개월 만에 잡은 선발 기회를 정우영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데미로비치가 뒤꿈치로 찔러준 공을, 몸싸움을 뚫고 역전 골로 만들었습니다.

거친 수비에 피까지 흘렸지만, '투혼'으로 15분을 더 뛰었습니다.

[정우영 /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 피를 본 게 처음이라 저도 놀라서 경기장에 바로 누웠는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닥터한테도 빨리 치료해달라…. 출혈 부위는) 바로 거기서 스테이플러로 찍은 거 같은데?]

눈 옆 '영광의 상처'는 약과, 지난달에는 손가락이 부러졌는데도, 참고 뛰었습니다.

[정우영 /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 뛰는 1분 1초가 저한테 소중한 기회고, 언제 또 이렇게 필드에서 뛸지 모르는 건데….]

1초가 절실한 정우영, 하지만 전전 시즌, 만 19살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은 화려한 샛별입니다.

독일 무대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뮐러, 노이어 같은 특급 스타와 호흡했지만, 더 많이 뛸 수 있는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습니다.

지난달 환상적인 칩슛으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쏘았고, 차범근·손흥민을 이을 '슈퍼 코리안'으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정우영 /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 (동료들이) 테크닉적인 부분이나 이런 것을 한국가서 배우고 싶다…. 그런 말을 장난으로 했던 거 같아요.]

180cm 키에 70kg이 안 되던 호리호리한 정우영은, 비시즌 쌀가마니를 들어 올리며 몸을 키웠고, 이제는 독일식 '상남자 축구'에 적응됐다고 웃었습니다.

올 시즌 목표는 소박하게 다섯 골, 설 연휴 전에 득점 소식을 전해 꼭 '세배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올여름, 과거 함께 슛돌이를 찍었던 친한 동생, '골든 보이' 이강인과 나란히 도쿄를 수놓을 꿈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정우영 /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 코로나가 괜찮아져서 올림픽을 하게 된다면 강인이랑 같이 경기를 뛰면 정말 좋지 않을까….]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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