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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진달래, 20년간 숨겨온 학폭…피해자가 밝힌 잔인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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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학폭 인정하고 '미스트롯2' 하차

[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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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진달래 /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자신의 학폭 과거가 밝혀질 줄 몰랐을까. 36세의 나이까지 피해자들이 나서지 않으니 유야무야될 거라고 생각했을까. 16살 어린 나이에 저질렀던 학교 폭력이 밝혀졌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피해자의 구체적인 서술로 더 큰 충격을 안긴 진달래의 학폭 사건. 대중은 '미스트롯2'에선 하자하지만 다시는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을 통해 번졌다. 자신이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진달래는 학창시절 글쓴이를 이유없이 끔찍하게 폭행했다.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다음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미스트롯2'에서 하차한다. '미스트롯2'에선 '자진하차'했지만 학교폭력의 가해자인만큼 진달래는 사실상 가요계에서 퇴출이다.

진달래도 직접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가수 진달래이기전에 저도 한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져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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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미스트롯2' 첫 출연 당시 '미스터트롯' 진(眞) 임영웅과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대결해 우승을 차지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발등뼈에 금이 가는 부상에도 열심히 무대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진달래는 끔찍한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

진달래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인사를 똑바로 안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엔 주로 얼굴만 때렸다.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붓고 멍이 들자 어느 날부터는 얼굴 때리면 티 난다고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며 "공원으로 불러내 황토색 워커 앞모서리 쪽으로 새가슴 뼈 있는 곳을 차고 머리도 차고 주먹 쥐고 엎드려뻗쳐 시켜놓고 그 상태로 발로 배를 걷어차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한 날은 교회 뒷골목에서 폭행을 하다 복부를 집어 찼고 그걸 옆에서 보던 가해자의 친구가 '얘네 나중에 임신 못하면 어떻게 해'라며 울면서 말리자 '그것까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며 계속해서 발로 배를 집어찼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이후에도 개미 5마리를 잡아 오라고 하고 못 잡아 오면 때리고 놀이터에 있는 뱅뱅이를 토할 때까지 태우기도 하고 미끄럼틀 위에서 장기자랑을 시켜 탈락하면 회초리로 때리기도 하며 또 통마늘을 억지로 먹이기도 했다"며 "쉬는 시간마다 자신들이 먹고 싶은 거를 적어서 던지고 가며 다음 쉬는 시간까지 가져오라 했다"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서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KBS '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알바를 했다고 했는데 저희 돈을 뺏아간 것을 알바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다"며 "20년 전의 일들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티비에 나오고 그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속상하다.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에 힘을 주는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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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진달래 /사진 = 진달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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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가해자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많은 누리꾼들이 이를 진달래로 추측했고, 글쓴이는 폭로글을 삭제했다. 생각보다 일이 너무 커지고 소속사에서도 글쓴이를 찾고 있어 보복당할까 무섭다는 이유였다.

그는 "태어나 겪어보지 못한 관심에 심적으로 부담이 너무 크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가해자는)따로 연락을 하시든, 공식적으로 말씀을 하시든 피해자 모두에게 가해자 본인과 소속사에서 꼭 사과 해주시길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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