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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최지만(30탬파베이)의 프로필을 잘 아는 현지 팬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로 자리한 최지만이 자신의 인지도 상승을 상징하는 계약을 맺었다.
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은 “최지만이 미국 주류회사인 앤하이저-부시와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앤하이저-부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는 미국 내 최대 주류 업체다. 버드와이저는 2021년 자사의 홍보 모델로 최지만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스타 20명과 계약했다. 최지만도 그중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버드와이저가 선정한 20명의 선수들을 보면 면면이 쟁쟁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 LA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 3억 달러의 사나이인 샌디에이고의 매니 마차도, 차세대 MVP 후보로 뽑히는 애틀랜타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지만도 이들을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주가를 드높였다.
GSM 관계자는 “계약 규정 때문에 정확한 조건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20명의 선수 모두 동일한 계약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차별 대우 없이 당당하게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최지만이 실력에 비해 미국 내에서 그간 인지도가 낮았는데, 지난해 월드시리즈 활약으로 광고업계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지만은 최근 2년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으나 미국 내 인지도는 그만큼 못했던 게 사실이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탬파베이라는 팀이 스몰 마켓의 팀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19년 정규시즌에서 맹활약했고, 2020년에는 팀의 분위기메이커로 언론을 자주 탔다. 여기에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격은 물론 다리찢기 등 경기장 안팎에서 화제를 만들어내며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오프시즌 한국에서 훈련을 한 최지만은 이제 연봉조정위원회를 앞두고 있으며, 2월 초 출국할 예정이다. GSM 관계자는 “2021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이달 23일 시작된다”고 최지만의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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