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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이운재 GK 노하우' 배운 송범근, "경기력으로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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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어느덧 프로 4년 차가 된 송범근(23, 전북현대) 골키퍼가 한국축구 레전드 이운재 코치 아래서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

송범근은 2018시즌을 앞두고 신인으로 전북에 입단했다. K리그 최고의 스타들로 중무장한 전북은 '신인의 무덤'으로 불린다. 각 포지션별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즐비해서 신인이 출전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단 1명만 뛸 수 있는 골키퍼 포지션은 경쟁이 더욱 어렵다.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2018년 초반 최강희 감독은 홍정남(32), 황병근(26)과 송범근에게 골고루 기회를 줬다. 그중 송범근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송범근은 이 시즌에 리그 30경기 출전해 18실점만 허용하며 최소실점으로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은 "범근이는 전년도 우승팀 전북에 신인으로 들어오자마자 주전을 먹었다. 그것도 골키퍼가...대단하다"고 칭찬한 바 있다.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송범근은 2019시즌(38경기)과 2020시즌(27경기)에 2년 연속 리그 전경기 풀타임 출전했다. 송범근의 안정감 덕에 전북은 2019년과 2020년에도 최소실점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FA컵 우승컵도 들었다. 1997년생 송범근은 프로 3년 만에 K리그 95경기에 출전해 71실점만 내줬다. 경기당 실점률은 0.75골에 그친다. 우승 경력은 K리그 3회, FA컵 1회다.

송범근은 큰 변수가 없는 한 2021시즌 초반에 K리그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른 시기에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은 송범근은 겸손했다. 그는 '인터풋볼'을 통해 "제가 또래 선수들보다 기회를 많이 받은 편이다.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었다. 감사하다. 항상 몸관리를 신경 쓴다. 의욕 넘칠 때 부상당하기 쉬운데 그럴 때 더 조심하려고 한다. 치료, 사우나, 반신욕 등으로 관리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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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에게 최고의 과외 선생님이 생겼다. 전북이 새로 선임한 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국가대표 시절 A매치 133경기에 출전해 역대 최다출전 3위에 올라있는 인물이다. 무려 4개 대회(1994, 2002, 2006, 2010)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전경기 출전해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K리그에서는 통산 410경기에 나섰고, K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 K리그 MVP 등 다양한 트로피를 들었다.

송범근은 이운재 코치와의 만남을 두고 "제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서 전지훈련에 늦게 합류했다. 이운재 코치님이 전북으로 왔다는 소식에 걱정 반, 기쁨 반이었다. 4주간 운동을 전혀 못했기 때문에 걱정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릴 적 이운재 코치님을 보며 자랐다. 수비진을 리드하는 능력, 안정감, 킥력 등이 뛰어났던 분이다. 코치님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울 생각에 기쁘다. 페널티킥(PK) 선방 노하우도 알려주셨다. 제가 얼마나 습득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코치님한테 배운 점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송범근은 전북에 입단한 지 3년 만에 우승컵 4개를 들었다. K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그는 이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도 바라본다. 송범근은 "작년에 하지 못한 ACL 우승을 해보고 싶다. 전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토너먼트가 정말 중요하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남겼다.

끝으로 그는 최근 다녀온 군사훈련에 대해서 "운 좋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군 혜택을 받았다. FC서울의 (김)진야와 같은 날에 입소했다"며 "완전히 다른 분야 사람들과 다 같이 어울린 게 처음이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 훈련소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했더니 밖에 나와서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이어졌다. 전북 훈련이 힘들 때마다 힘들었던 훈련소 기억을 되살리며 버티려고 한다. 매순간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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