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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1부→2부' 황태현, "정정용 감독님과 승격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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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정지훈 기자= 1부 클럽의 강력한 러브콜도 소용없었다.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의 주역 황태현이 정정용 감독의 전화를 받고 이적을 결심했고, 결국 서울 이랜드 FC로 이적했다.

황태현은 전남 드래곤즈의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7년 광양제철고 졸업 이후 전남 드래곤즈의 우선 지명을 받아 중앙대학교에 진학했고, 자연스레 프로 무대에서는 전남으로 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황태현의 프로 데뷔 팀은 안산 그리너스였다. 비록 2부 리그의 하위권 팀이었지만 일찌감치 프로 무대를 경험한 황태현의 성장세를 빨랐다. 특히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준우승 신화의 주역이 됐고, 후반기에는 공격 본능까지 살아나며 안산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레 러브콜이 쏟아졌고,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대구FC로 이적했다. 기대감은 높았지만 시즌 초반 2경기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정승원이 윙백으로 변신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아무래도 공격 능력이 부족한 황태현이 윙백으로 활약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마침 K리그1 클럽들의 러브콜도 있었다. 대구에서는 아쉬웠지만 여전히 22세 이하 출전 규정이 적용되는 나이고, 수비만큼은 동 나이 대 최고의 풀백이기 때문이다.

황태현의 선택은 예상 외로 서울 이랜드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U-20 월드컵 대표팀의 은사 정정용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1부에서 2부로 내려온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황태현은 정정용 감독과 함께 라면 충분히 1부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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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FC 황태현 인터뷰]

-지난 시즌 대구로 이적했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 처음에는 힘들었고, 스스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시기가 지나고 나서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성숙해졌다. 배움의 시간이었다.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다. 프로 무대는?

프로 무대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벌써 4년차다. 매 시즌 경쟁이 치열하다. 안주하는 순간 멈추게 된다.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꾸준히 발전해야 프로 무대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다.

-1부 대구에서 2부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다

사실 대구라는 팀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1에 대한 꿈을 가지고 갔다. 그러나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이적을 결심했다. 저는 아직 22세 이하 선수로 적용되기 때문에 K리그1 두 팀 정도의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고, K리그1 무대에 남자는 생각을 했다. 이때 정정용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셨고, 그 전화 한 통으로 마음을 바꿨다.

-정정용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감독님과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워낙 오랜 시간 함께 했고, 끈끈한 신뢰 관계가 있다. 많은 대화보다는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서울 이랜드가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팀이라고 말씀해주셨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다. 1부 승격을 위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정용 감독의 매력

감독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으시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시다. 은근히 잘 챙겨주신다.

-1차 훈련

서울 이랜드의 훈련이 상당히 체계적이다. 훈련 주기화를 통해 모든 것이 계획돼있다. 1차 전지훈련에서는 체력, 경기력 등을 올리는데 집중했고, 영상을 보면서 후회 없이 열심히 했다. 감독님께서는 영상 미팅을 많이 하신다. 선수 개개인도 발전하지만 팀이 많이 좋아진다. 훈련을 하다보면 선수들이 놓치는 부분이 발생하는데 영상을 통해 피드백을 받게 된다. 다음 세션에서는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훈련을 할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의 축구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은 확고하다. 빠른 공격 전환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백패스 보다는 전진패스를 강조하신다. 연습 때도 백패스를 하면 다시 훈련이 진행될 정도다. 전방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축구고, 팬들이 봤을 때 지루하지 않은 축구다.

-황태현의 장점

제 장점은 안정적인 수비력이다. 제가 보완해야 할 것은 공격적인 부분이다. 공격으로 나갔을 때 정확한 크로스와 마무리가 중요하다.

-롤 모델

롤 모델로 삼는 선배님은 이영표 선배님과 이용 선배님이시다. 최근에는 이용 선배님의 크로스를 보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이용 선배님은 크로스가 워낙 좋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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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멤버들 중 서울 이랜드로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하하. 돈과 상관없이 영입할 수 있다고 해도 한 선수를 꼽을 수는 없다. 이 질문은 곤란하다. 제가 주장이었기 때문에 다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다.

-시즌 목표

프로에 오면서부터 매 시즌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매 시즌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 이랜드의 승격

제 역할은 크지 않다. 팀에서 막내다. 형들을 잘 따르면서 승격에 도움이 되고 싶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서울 이랜드의 황태현

팀에 있는 동안에 제 이름을 들었을 때 꾸준한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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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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