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파이터 알렉산더 볼코프.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 돌주먹’ 알렉산더 볼코프(33·러시아)가 UFC 헤비급 챔피언에 도전할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

볼코프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오브레임 vs 볼코프’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41·네덜란드)을 2라운드 2분 7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기록한 볼코프는 통산 전적 33승 8패를 기록했다. 특히 현재 랭킹 6위인 볼코프는 5위 오브레임을 무너뜨리면서 랭킹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UFC 헤비급은 스티페 미오치치가 챔피언 벨트를 지키는 가운데 프란시스 은가누, 커티스 블레이즈,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데릭 루이스가 1위부터 4위까지 자리하고 있다.

헤비급 챔피언 벨트 획득 후 은퇴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오브레임은 이날 패배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최근 2연승을 마감한 오브레임은 통산 전적 47승 18패 1무효를 기록했다.

200cm 119kg의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나온 파워가 빛난 경기였다. 193cm 115kg의 오브레임는 볼코프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볼코프는 1라운드 초반 오브레임의 펀치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큰 충격을 받은 오브레임은 그대로 쓰러졌고 볼코프는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다. 이후 스탠딩으로 돌아왔지만 볼코프는 오브레임에게 무차별 펀치를 쏟아부었다.

승부는 2라운드에 마무리됐다. 볼코프는 강력한 원투 스트레이트로 오브레임을 무너뜨렸다. 이미 데미지가 쌓인 오브레임은 가드를 올린 채 펀치를 막기에 급급했다. 간간이 큰 펀치를 휘둘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침착하게 기회를 노리던 볼코프는 2라운드 2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오브레임의 가드를 뚫고 오른손 잽과 왼손 훅 펀치를 적중시켰다. 오브레임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자 레퍼리는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