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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학폭’ 이재영·이다영 징계 가능성에 흔들리는 어우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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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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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에이스 두 명을 동시에 잃은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4시 경북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직전 경기였던 지난 5일 GS칼텍스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해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한국도로공사전에는 주전 자원 두 명을 동시에 쓸 수 없다. 최근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진다.

사건은 지난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재영, 이다영으로부터 학교폭력, 이른바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 글쓴이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졸업앨범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이 주장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결국 이재영과 이다영 그리고 흥국생명은 사과문을 기재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재영, 이다영을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흥국생명으로서는 큰 타격이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는 ‘어·우·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뜻이다. 기존 여자프로배구 에이스는 이재영에 이다영을 추가 영입했고 ‘세계 최강’ 김연경까지 품으며 화룡점정을 찍은 까닭이다.

실제 흥국생명은 ‘어·우·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거침없이 질주했다. 하지만 최근 불화설로 흔들리면서 승점을 몇 차례 잃으며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가 8점 차까지 좁혀졌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보다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한국도로공사전까지 패한다면 위기는 배가 된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실제 이재영과 이다영이 모두 빠졌던 지난해 12월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패한 바 있다.

라이트에 외국인 선수 브루나가 나온다는 가정하에 세터, 레프트 자리에는 각각 김다솔, 김미연이 출전해 이재영, 이다영의 공백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 모두 훌륭한 자원이기에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뽐낼 수 있다. 다만 팀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퍽 어려운 한 판이 될 전망이다.

진짜 문제는 이재영, 이다영의 공백이 한 경기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징계 가능성이 대두됐다. 현재 흥국생명은 쌍둥이에 대해 징계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OVO 측 역시 이에 따라 상벌위원회 개최를 논의 중이다. 징계 벌금뿐 아니라 장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추가로 더해진다면 흥국생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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