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학교 폭력 논란을 인정한 배구스타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TV 예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각 방송사들은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출연했던 촬영분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발빠르게 삭제 조치 중이다.
11일 지난해 4월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된 데 이어 티캐스트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에서도 삭제 조치된다.
특히 ‘노는 언니’의 경우 피해는 심각하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지난해 8월부터 프로그램 초기 멤버로 참여해온 첫 고정 예능이었다. 지난 방송분이 유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제공됐는데, 상당수 회차가 통편집 및 삭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지난 10일 학폭 논란과 관련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했다.
이 글에서 이재영은 “제가 철 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잘못했다”며 “프로 무대에 데뷔해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다영 역시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다영 이재영 자매가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됐다. 자신을 이들 자매와 함께 운동했던 배구부 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수차례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나온다.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고 가해자가 (SNS에)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라고 했다.호소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재영·이다영 징계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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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ㅣtvN·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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