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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정규리그 일정 어쩌나? 아시아컵 예선 연기로 대표팀 소집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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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상식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감독[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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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날짜가 다시 정해지면 1주일 전에 모입니다. 당분간 선수들은 각자의 팀에서 훈련을 하면서 국제농구연맹(FIBA)의 결정을 기다리면 됩니다”.(김상식 남자국가대표팀 감독)
“15일 리그 일정 조정 등을 논의할 계획”.(김동광 KBL 경기본부장)

오는 18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컵 농구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전격 취소됨에 따라 KBL 정규리그 운영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14일 “코로나 확산 탓에 변수가 많다. 출국 하루 전에 대회를 치를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현재는 모든 것이 원점이다. 언제 어느 곳에서 대회를 하게 될 것인지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선수들은 각자 몸을 만들고 준비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광 한국농구리그(KBL) 경기본부장은 “리그를 앞당겨 정규리그를 속행할 것인지 15일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시아예선 때문에 12일부터 23일까지 일정을 비워뒀기 때문에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각 팀들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2일 오전 카타르 아시아컵대회 A, B, E조 예선을 치를 수 없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표팀은 13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최국 카타르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 모든 스포츠 대회 취소를 결정하고 통보했다.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한 조다.

FIBA는 예선 참가국에 공문을 보내 ‘가까운 시일 내에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결정 사항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감독은 “대회가 또 연기되었다니 답답할 뿐이다. 대표팀은 최상의 멤버로 구성되어야 한다. 예상보다 대표선수가 빠지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안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KBL도 뾰족한 대안이 없다. KBL과 협회는 팀간 형평성을 고려해 10개 구단에서 각각 한 명씩 대표선수를 뽑았다. 그런데 FIBA가 언제 다시 일정을 잡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대표선수 부재 기간에 대비할 방법이 없다. 대회 일정과 자가격리 2주일을 포함하면 최소 1개월은 에이스급 선수 없이 리그를 치러야 한다.

더 이상 시즌의 일정 연기도 어렵다. 외국선수들과의 계약, 방송중계 일정 및 체육관 대관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5일 회의에서 다시 이런 문제점을 반영해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어찌됐거나 무관중으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KBL로서는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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