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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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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폭로에 V리그 흔들...징계·대책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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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학교 폭력에 손편지 사과…자숙 중

"송명근이 급소 때려 봉합 수술"…인정하고 사과

싸늘한 팬심…배구팬들 '학폭' 강경 처벌 목소리

[앵커]
프로배구 간판스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에 이어, 설 연휴 기간 남자부에서도 '학교 폭력' 폭로가 나왔습니다.

팬심이 싸늘해진 가운데, 구단은 내일(15일) 선수들 징계 수위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합쳐서 연봉 10억 원, 실력과 인기를 뽐내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는 학교 폭력 논란에 손편지로 사과하고 팀을 떠나 자숙 중입니다.

[박미희 / 흥국생명 감독 (지난 11일) : 팀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돼서 팬 여러분과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자필 사과문 이후에도 일파만파, '자매를 만난 게 불행의 시작이다,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 상처는 안 없어진다'는 추가 글이 또 올라왔습니다.

남자부 송명근 선수도 고등학생 때 한 학년 후배 급소를 때려 봉합 수술을 받게 한 일이 폭로돼 구단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스타들의 어두운 과거에 피해자들은 물론, 배구팬도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다영의 경우, SNS로 선배를 저격하고 갈등을 일으켜 학교폭력 논란을 자초한 면이 있어서 여론이 더 싸늘합니다.

흥국생명과 OK 금융그룹, 두 구단은 이르면 내일(15일) 징계 여부를 발표합니다.

'출장 정지' 처분을 검토 중인데, 전례 없는 학교폭력 사건인 데다, 마땅한 규정도 없어 '수위'가 고민입니다.

한국프로배구연맹, KOVO 규정에도 중대 범죄행위를 명시하고 있을 뿐, 학교 폭력이나, 사회적 물의에 해당하는 조항은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태극마크는 어려운데,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결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올림픽 티켓을 따는 데 일등공신이었지만, 도쿄를 밟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다영 / 흥국생명 세터 (지난해 1월) : 저는 처음 올림픽 나가는데요. (김)연경 언니 있을 때 저도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문화 탓인지 학폭 추가 폭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V리그가 사생결단 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섰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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