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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연맹, 오늘 '학폭' 대책회의…"추가 징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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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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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전 당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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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를 둘러싼 '학교폭력' 논란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늘(16일)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가해 선수들에 대한 추가 징계가 나오진 않을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16일 오후 3시 최근 불거진 배구계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근절 및 예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한다. 이번 회의는 연맹 사무총장 주관으로 연맹 자문 변호사 및 경기운영본부장,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연맹 측은 "학교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인 만큼, 대책 마련과 징계 규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날 회의에서는 특정 선수의 징계보다 이를 예방하고 근절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중학교 동창 A씨가 당시 이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들 자매는 의혹을 인정하고 각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센 상태다.

두 선수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15일 이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징계를 내렸다. 대한배구협회도 '대표팀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구단과 배구협회의 빠른 결단과 달리 배구연맹은 고민이 많다. 현재 배구연맹은 프로 구단에 입단하기 전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징계를 내릴 마땅한 규정이 없어서다.

연맹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며 "상벌 규정에 '품의훼손 시 제제금'이 있는데, 이미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에게 추가로 징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조기 복귀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에는 "무기한이라는 단어가 명확하지 않지만, 여론을 감안하면 이들이 1~2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몇 년 출전정지보다 훨씬 무거운 징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영, 이다영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11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방송가에서도 이들이 출연했던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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