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조병규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최초 폭로자는 '허위 폭로였다'며 조병규 측에 사과한 가운데 조병규가 학폭 의혹을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초등학교를 함께 나온 1년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작성자는 "저는 조병규가 유학가기전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조병규는 초중학교때도 소위 말하는 일진이나 질 안좋은 친구로 유명했다"면서 "제가 직접 당한 것만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조병규가 자전거를 타고가는 자신을 가로막고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했고 거절하자 BB탄 총을 난사했다고. 이후 축구공을 뺏어가고 강제로 자리를 뺏는가하면 욕설이나 상습 폭행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조병규와 같은 반 학우였던 작성자의 친누나 역시 조병규에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당사자 면대면으로 보고도 발뺌할 수 있는지 보고싶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의 사과 선에서 끝나길 바라지만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된다면 갈 생각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지난 2018년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당시 한차례 불거졌으나 무마됐다. 이후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 학교 폭력 피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며 다시 한번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작성자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다면서 당시 조병규가 시비 거는 말투로 말을 건 것에 대해 대꾸하지 않자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자신을 둘러싸고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된 조병규 배우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당사는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하였으며 현재 본 건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조병규의 학폭을 주장한 작성자는 이후 자신의 폭로가 허위였다며 글을 삭제했다.

조병규 소속사는 "당사가 2월 17일 오늘 오전 소속 배우에 대한 위법행위 처벌을 구하는 고소 및 수사를 의뢰한 직후 해당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당사로 연락을 했다. 허위 게시글 작성자는 자수하여 본인이 작성한 글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하고, 본인의 잘못과 위법행위를 후회하고 있으며, 사과하는 선에서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당사가 작성자의 진위를 확인하고, 작성자가 직접 허위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당사는 소속 배우에 대한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여 가능한 법적 절차를 모두 진행하고 있었으나,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온 것을 감안하여 작성자로부터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면서도 "다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거나 소속 배우에 대한 피해를 가중시키는 다른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강경하게 대응하여 소속 배우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조병규를 둘러싼 학폭 의혹 중 일부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추가 폭로가 나오자 여러 누리꾼들은 조병규가 학폭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조병규는 최근 종영한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주인공 소문 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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