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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동창까지 나섰다 "학폭 루머는 허위사실"…억울한 조병규만 남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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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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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하며,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허위 사실이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입장을 뒤바꾸고, 선처를 호소했단다. 난데없이 가해자로 낙인 찍힌 피해자는 명백한 피해를 보고도 보상 받을 길이 없다. 배우 조병규의 이야기다.

조병규를 둘러싼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이어진 1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조병규 초중동창임'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졸업사진 등으로 동창임을 인증한 글쓴이는 "초등학교 시절 폭로글 읽은 입장에서 답답해서 올린다"며 "나도 초 중 동창이고 친한사이는 아니였지만 오며가며 반갑게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였는데 잘된 거 보기 좋아서 동네에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조병규 초등학교 3학년 말에 전학왔었어. 근데 잘되니까 아니면 말고 식의 증거없는 헛소리를 계속 하는것 같아서 도움이 조금이라도 됐음 하는마음에 글 올린다"며 "일진? 전혀 사실무근이고 활발한 친구였고 어렸을때부터 인기가 많아서 관심을 많이 받았던 애는 맞는데 절대 나쁜짓 하며 살지 않았던 애"라고 썼다.

이어 "연기한다는이유로 시기질투 엄청 당했었고 애들이 괴롭히기도 엄청 했었어"라며 "진짜 친한친구들 대여섯 명 되는데 걔네들이랑만 가깝게 지내면서 예고입시 준비하면서 학교잘 못나오는거 보고 나는 마음속으로 응원했고"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올리는 사람들은 익명이 보장돼서 글 올리면 그만이지만 조병규는 그동안 10년 동안 쌓아온 게 이런 글들로 무너뜨리는 것 같아 글 올려"라며 "조병규 열심히 산 거는 다 알잖아. 무너뜨리지마 제발"이라고 글을 맺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병규 학교 폭력 피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의 한 고등학교 동창이었다고 밝히며, 조병규에게 당한 피해를 나열했다.

"글을 쓰는 목적은 학교폭력 인정 및 진심 어린 사과"라고 한 A씨는 16살 때 조병규의 말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약 30명의 학생들에게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A씨는 "고소해도 맞고소하면 된다"며 "사실만을 말했고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받은 피해에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지겠다"고 해 신빙성을 더했다.

그러나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A씨의 주장과 상반됐다. 소속사 측은 17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된 조병규 배우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당사는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하였으며 현재 본 건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해 치열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하지만 폭로자의 결연하던 의지는 소속사 측의 강력한 대응 의사에 허무하게 꺾이고 말았다. 소속사 측에 직접 연락을 취해 허위 사실 유포를 인정한 것은 물론, 사과를 하며 선처를 부탁한 것이다.

소속사 측은 같은 날 "소속 배우에 대한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여 가능한 법적 절차를 모두 진행하고 있었으나,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온 것을 감안하여 작성자로부터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병규의 학교폭력 의혹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조병규의 학교폭력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예민한 사회적 이슈인 만큼 소속사의 발빠른 대처도 이미지 실추를 완벽히 막기란 쉽지 않다.

조병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유재석의 KBS2 신규 예능 '컴백홈' 출연까지 확정지으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미지에 치명적인 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린 조병규는 하루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터다. 피해자로 둔갑한 가해자의 가십성 글에 억울한 조병규만 남았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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