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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조병규를 둘러싼 학교 폭력 폭로글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드러낸 소속사의 방침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소속사와 “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폭로자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병규를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은 ‘SKY 캐슬’ 방영 당시, 지난 16일과 17일, 그리고 19일에 제기됐다. 16일 글 작성자가 ‘허위 게시글 작성자’로 알려진 후 선처를 발표했고, 이와 동시에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거나 소속 배우에 대한 피해를 가중시키는 다른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강경하게 대응하여 소속 배우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그날 새로운 폭로 글이 또 올라왔고, 소속사는 다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일단락되는 듯한 조병규 학교폭력 의혹은 19일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19일 오후 ‘victimofmr_***’라는 SNS 계정에 ‘학교폭력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며 뉴질랜드의 한 학교명과 함께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되어 있는 ㅈㅂㄱ(조병규)는 내게 무척 두려운 존재였다”고 설명하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조병규를 스타덤에 올린 첫 작품 ‘SKY 캐슬’을 언급하며 “‘SKY 캐슬’ 때 말해봤지만 이슈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말해야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지 몰라 포기상태였다”고 말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조병규의 콘텐츠를 접했다면서 “미담들이 나올 때마다 괴롭고 화가 났다. 나에게 그는 분명 나쁜 사람이다. 벌 받아야 하는 사람, 나에게 사과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작성자 A씨는 “2010년에 유학을 온 조병규가 외모로 유명해져서 인맥이 불어났다”며 당시 하교 후 노래방에 가서 괴롭힘을 당한 과정을 털어놨다. 과제로 제출한 물품은 부수고, 폭력을 가했다고도 덧붙였다. 학생 조회 후 위협과 욕설을 가했으며 폭행은 더 심해졌다고 했다.
“만약 ㅈㅂㄱ(조병규)가 보고 있으면 묻고 싶다. 사과할 생각 없냐고”라고 토로한 작성자는 “이렇게 자세히 써놨는데 내가 누군지도 기억 못 할지도 모르겠다. ㅈㅂㄱ(조병규)가 잘못한 것에 대해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장문의 글과 함께 작성자는 조병규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학교의 당시 학생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변호사에게 받은 SNS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변호사는 “현재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정보통신망에 올리신 글들은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게시글입니다. 현재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착수 중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자진 삭제하시고 형사처벌로 인하여 불이익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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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소속사는 17일 최초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작성자는 이 메시지를 공개했고, 폭로 글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조병규는 ‘SKY 캐슬’을 시작으로 지난해 SBS ‘스토브리그’, 올해 OCN ‘경이로운 소문’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대세 배우로 등극했다. 그런 그에게 연일 쏟아지는 ‘학교폭력’ 의혹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SKY 캐슬’ 당시 잠시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은 조병규의 부인으로 가라앉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소속사의 법적 대응 입장 발표 이후에도 폭로글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오늘(19일) 소속사의 입장문에는 ‘기나긴 무명생활을 거쳐 이제 막 빛을 보려는 시기에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조병규의 안타까운 사정과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팬’에 관한 감사는 있었지만, 정작 이날 오후 올라온 폭로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피해를 주장하는 작성자는 당시의 기억을 끄집어내 장문의 글과 증거들을 남겼지만, 소속사 측의 입장문에는 그 어떤 설명도 없었다. 대신 17일에 작성된 ‘확약서’ 한장이 첨부되었을 뿐이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수일째 계속되고 있는 싸움에서 양측 모두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끝없는 의혹 속에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지켜볼 일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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