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훈련 합류 "2루수 적응 위해 수비 훈련 집중"
"박찬호 선배와 자주 연락하며 많은 조언 듣고 있다"
화상 인터뷰하는 김하성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랜 꿈이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을 입단 첫해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장기적인 목표 하나가 추가됐다. 그는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줌(Zoom)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의 국내 복귀 소식에 대해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동안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으로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을 터트린 추신수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연봉 27억원에 전격 입단 계약을 했다.
김하성은 추신수에게 KBO리그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주겠느냐는 질문에는 "조언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양했다.
김하성은 "추신수 선배가 미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많이 높여주셨다"며 "나도 추신수 선배님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이 추신수 선배에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전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훈련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으로 찍어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릴 정도로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훈련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비슷하다"며 "한국에선 유격수를 봤었고, 미국에선 2루수라는 포지션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수비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 한국으로 돌아온다 |
김하성은 "수비 포메이션에 적응하고 있고, 수비 코치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부연했다.
2루수 경쟁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대해서는 "함께 훈련하는데 열정도 많고 야구도 잘하는 선수"라며 "경쟁보다는 내가 해야 할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 둘 다 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클럽하우스에서 새로운 팀원들과 잘 지내며 메이저리그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여러 선수와 두루두루 친해지고 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고문인 메이저리그 대선배 박찬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하성은 박찬호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최근에도 연락하고 통화도 자주 하고 있다"며 "박찬호 선배가 '선수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오버페이스하면 다칠 수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시즌은 길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팀에서 마이너리그로 보내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경우가 안 오면 좋겠지만 팀을 위한 거라면, 그리고 내 실력이 부족해서 내려가라는 거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만 올 시즌 기대가 커서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한국 팬들에게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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