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26일 함평훈련장에서 첫 라이브배팅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OSEN=함평, 이선호 기자] "90도로 인사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8)가 신세계에 입단한 1년 선배 메이저리거 추신수(39)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다.
최형우는 26일 함평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소화했다. 모처럼 투수들이 던지는 볼을 보면서 감을 읽혔다.
그는 "볼은 잘 보였다. 5개월 만에 투수가 던지는 공을 봤다. 느낌을 찾아가야 한다. 스윙을 하지 않아도 눈으로 이 정도구나 익히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고 이날의 수확을 말했다.
이어 "예년에 비해 늦었다. 감독님이 올해는 천천히 가자고 한다. 작년 같으면 진작 라이브배팅도 시작했다. 감각이 어느 정도 왔어야 할 시기이다. 팀 방향이니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 열흘에서 2주 정도면 100%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신수의 한국야구 진입을 반기기도 했다.
최형우는 "추신수 선배가 오셨으니 한국의 야구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이름 하나 만으로 야구도 한 단계 높게 세워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불과 한 살 차이인데도 얼굴 본적도 없다는 것이다. 최형우는 전주고,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했다. 고교시절 아마야구를 하다보면 분명이 마주칠 법도 있는데 본 적이 없었다.
최형우는 "개인적으로 일도 알지 못한다. 직접 얼굴도 본 적이 없다. 나이는 한 살 차이이다. 고교 때는 내가 야구에 관심이 없어 아는 선수들이 없다. (추신수 친구들인) 태균형과 대호형과 아주 잘 아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가 메이저리그에서 잘할 때 존재를 알았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니 보면 90도로 깍뜻히 인사할 것 같다. 마치 연예인 보는 듯하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추 선배는 선구안과 힘이 있고 어깨도 강하다. 새벽에 미국야구를 보면 100% 전력으로 열심히 하시더라. 젊을 때나 나이가 들 때도 그렇다.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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