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종합선수권 여자싱글서 김예림 1위·이해인 3위
연기 펼치는 김예림 |
(의정부=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1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을 나란히 품에 안은 김예림(수리고)과 이해인(한강중)이 '무결점 연기'를 다짐하고 나섰다.
김예림과 이해인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끝난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나란히 1,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1~2위 선수에게 3월 세계선수권 대회(스웨덴 스톡홀름)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깜짝' 2위를 차지한 윤아선(광동중)은 나이 제한에 걸렸다.
2008년 12월 19일생인 윤아선은 2020년 7월 1일 기준으로 만 15세가 되지 않아 시니어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서 3위를 차지한 이해인에게 출전권이 돌아갔다.
김예림과 이해인 모두 세계선수권대회는 첫 출전이다.
김예림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돼 이번이 데뷔전이 됐고, 이해인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시니어 데뷔 무대다.
연기 펼치는 김예림 |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017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예림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완벽하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결과에서 상위권 선수들과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긴장과 부담을 잊으려고 마음가짐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대해선 "오랜만에 대회를 뛰어서 경기감을 찾은 것 같다"라며 "아쉬웠던 부분을 잘 기억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더 완벽한 연기를 펼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예림은 "작년에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캐나다까지 갔다가 대회가 취소된 경험이 있다. 다시 대회에 나서게 돼 긴장은 되지만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감정 연기 이해인 |
여자 싱글 3위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이해인은 "코로나19로 대회가 많이 없어졌다가 처음 나선 대회가 종합선수권대회라 부담되고 긴장됐다. 그래도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 모두 '금빛 연기'를 펼친 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작년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싱글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는 선수다.
이해인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번 대회보다 더 나아지고 좋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체력 강화가 필요하다. 스핀이나 스텝은 레벨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점프도 자신감 있게 연습 때처럼 비거리가 잘 나오도록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기 펼치는 이해인 |
트리플 악셀은 연습하고 있는 이해인은 "아직 100% 완성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그램에 넣지 않았다"라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도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가능하게끔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인은 성인 무대 데뷔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선 "내 작품을 완벽하게 보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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