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수권 차준환 5연패…김예림은 첫 우승
유영은 2차례 엉덩방아로 4위…세계선수권 출전 '불발'
연기 펼치는 차준환 |
(의정부=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차준환(고려대)과 김예림(수리고)이 제75회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싱글 최정상에 올랐다.
차준환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86점, 예술점수(PCS) 84.90점, 감점 1을 합쳐 166.76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90.36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57.12점으로 대회 5연패(2017~2021년)를 달성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남자싱글에 1장이 걸린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연기 펼치는 차준환 |
첫 번째 점프 과제로 준비했던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3회전으로 처리한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러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기를 이어갔다.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첫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나머지 과제들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연기를 끝냈다.
연기 펼치는 김예림 |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8.87점으로 3위에 그쳤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99.31점으로 종합선수권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예림의 역대 종합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7년 2위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29점으로 5위에 머물렀던 윤아선(광동중)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31.70점으로 선전하며 총점 197.99점을 따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윤아선은 나이 제한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수가 없어 3위를 차지한 이해인(한강중·195.40점)이 이번 대회 여자 싱글 1~2위에게 주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대신 품에 안았다. 이해인 역시 세계선수권대회는 처음이다.
연기 펼치는 이해인 |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유영(수리고)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데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트리플 토루프 착지 과정에서 두 번째로 넘어지는 악재를 만났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4.94점에 그쳐 총점 194.81점으로 4위로 밀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넘어진 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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