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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대선배' 추신수의 한국행, 후배들의 반응은? [캠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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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오랜 시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노릇을 했던 추신수가 한국프로야구로 향했다. 후배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신생 신세계 야구단과 연봉 27억 원에 계약한 추신수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인 2001년 미국에 진출한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뛰게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을 마친 그는 에이전트까지 교체해가며 메이저리그 잔류를 노렸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쪽을 택했다.

매일경제

추신수는 KBO리그 신세계 야구단과 계약했다. 사진= MK스포츠 DB


갑작스런 소식이었기에 모두가 놀랐다. 추신수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빅리거의 꿈을 키웠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기사를 보고 놀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신수 선배님은 미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보내셨고, 한국야구에 대한 위상도 올려주셨다. 나도 잘해서 선배님처럼 됐으면 좋겠다"며 추신수를 '롤 모델'로 꼽았다.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것들을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도 "추신수 선배가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텍사스가)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이 좋을 거라 생각했다"며 대선배가 미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까마득한 후배지만 KBO리그에서는 경력상 '선배'인 양현종은 '추신수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질문에 웃으면서 "내가 감히 조언을 해드리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한국팬들이 많이 좋아할 거 같다. 한국프로야구도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관중 수입이 줄어들어 어려운 상황인데 추신수 선배가 가면서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뛰셨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은 앞선 두 선수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신수형의 길이 내 길인 거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미국 무대에 직행, 마이너리그에서 산전수전 겪어본 끝에 빅리그 무대에 오른 그이기에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좋은 기회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신수형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으로 가는 선수들에 대한 더 좋은 이미지가 생길 것이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렇다고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은 아니다. "빅리그에서 할 때까지는 해볼 것"이라고 말한 그는 "다양한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다. 일본도 가고싶고 한국도 가고싶다"며 빅리그 커리어가 끝나면 아시아 무대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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