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서 8년만에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로 컴백한 다나카 마사히로(32)는 여러 면에서 추신수와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슈퍼스타의 컴백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나카와 그를 둘러싼 구단의 행보는 신세계 구단에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신세계 구단이 추신수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라쿠텐 구단은 지난 25일 180만 엔(약 1900만 원)짜리 VIP 다나카 팬클럽 회원을 모집했다.
특전은 친필 사인이 들어간 프로 모델 유니폼과 프로 모델 모자 등의 상품이 포함된다. 또한 일반인에게 판매하지 않는 특등석에서 최대 5명까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50만 엔 상당의 1-day Premium VIP Ticket 초대권 등 호화로운 혜택이 포함돼 있다.
구단 자체에서도 "대단한 모험이었다"라고 할 정도로 고가 마케팅이었다. 그러나 호응은 예상을 빗나갔다.
다나카 VIP 팬클럽 회원은 모집 14분만에 완판이 됐다. 다나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목할 것은 다나카 고가 마케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19탓에 관중 입장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마케팅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나카 회원 모집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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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관계자는 "스타디움에 평상시와 같이 몇 만명이나 고객을 맞이할 수 있고, 거기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서비스는 염가로 설정할 수 있다. '리모트·온라인 서비스가 메인'이나 '엄선한 상품을 특전'으로 하면 아무래도 높은 가격이 되어버린다. 그 점은 구단으로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신셰게 입장에서도 추신수 마케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코로나 19 여파로 관중 동원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추신수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턱 없이 부족한 인원만을 수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 마케팅은 팀 명이 정해지고 유니폼까지 정해지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역시 고가의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수요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접촉을 최소화 하는 대신 고가의 마케팅으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신세계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 19 탓에 마케팅에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나카의 고가 마케팅도 연구 대상이다.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케이스다. 다만 우리 나라의 경우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고가 마케팅과 함께 접촉면을 최소화 하면서도 품위도 지키고 가격도 저렴한 마케팅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특정 선수에 대한 마케팅은 잘 시도하지 않는다. 선수간 위화감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나카나 추신수 처럼 선수들에게도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은 개인 마케팅에 대한 불만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구단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소재다.
과연 신세계는 추신수 마케팅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 것인가. 고가 마케팅에 나선다면 다나카 처럼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마케팅에 능한 신세계 구단인 만큼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야구적인 측면에선 추신수가 충분히 제 몫을 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은 것은 추신수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코로나 19로 마케팅이 전체적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추신수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뜨거울 수 밖에 없다.
과연 신세계가 선도 구단으로 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또 신세계의 시도는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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