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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 "TV에 웃는 모습 보며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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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이대선 기자] 흥국생명 이다영과 이재영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26·이상 흥국생명)의 학교 폭력 추가 폭로가 터졌다.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1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쌍둥이 배구 선수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선수 사이 괴롭힘을 모르고 있었다”는 학창 시절 감독의 인터뷰를 보곤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 중산초-근영중-근영여고 배구부를 나온 조회 이력을 첨부한 A씨는 "저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 내지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 그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다. 그 당시 상황이 아주 정확하고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피해 내용을 주장했다.

A씨는 "저는 그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였고, 씻고 나와서 입을 옷과 수건 속옷등을 저에게 항상 시켰다. 그날도 어김없이 샤워 준비를 해서 가해자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그날 밤에 가해자들이 갑자기 저 혼자만 따로 불러서 집합을 시켰다. 집합을 시킨 내용은 가해자 중 한 명의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였다. 저에게 오토바이 자세를 30분 동안 시키며 '지갑이 사라졌다', '너말고는 내 옷 장에 손 댄 사람이 없다', '너밖에 없다, 솔직히 말해라'면서 쌍욕을 하며 저를 의심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강한 부정을 하며 '안 가져갔다, 나 아니다'라고 말을 했지만 믿어주지 않고 감독님에게 제가 가져갔다, 지갑에 손을 댔다고 해서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켰다. 선생님이 제 뺨을 때리며 '가져갔냐, 안 가져 갔냐'고 하셨고, 전 '안 가져갔다'고 하니 '가져 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거다'라는 말과 함께 제 양 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셨다. 한 40대 가까이 맞고 나서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간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 '제가 가져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를 지었다. 그날 이후로 선생님들을 통해 '손버릇이 안 좋다', '도둑년'이란 소리를 듣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또 다른 피해 사실도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들은 다른 부모님들이 학교에 오시는 걸 안 좋아해서 저 또한 마찬가지로 부모님들이 숙소나 체육관에 오시면 항상 가해자들 몰래 체육관 창고 같은 데에서 숨어서 만났다. 그러다 만나는 게 들키면 그날은 땀수건과 옷걸이로 저의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제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물고 살았다"고 했다.

이어 "시합장에서 경기 중 발목을 크게 다쳐 경기를 못 뛰게 된 상태였는데 울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서 '아픈척 하지 말고 일어나라', '너 때문에 시합 망하는 꼴 보고 싶냐', '안 아픈거 아니까 이 악물고라도 뛰어라'는 말을 했다. 그날 숙소에 들어가서 집합을 당해 다쳤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런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허무했다. 무기한 출전 금지? 국대 선발 제외? 그런 거 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들인거 알고 있다. 저 가해자들의 파워는 일반인이 막을 수 없는 것이다"며 "지난 2차 폭로자와 같이 계속 그대로 둔다면 저와 같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다"고 글을 끝맺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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