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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드디어 다가온 양현종의 시간…8일 시범경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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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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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시간이 다가온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오른다. 첫 실전무대에 서는 것. 텍사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이 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2021 MLB’ 시범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선발은 아니다.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던지고 카일 코디와 데인 더닝이 2이닝씩을 책임진다. 양현종과 조던 라일스는 각각 1이닝씩 소화할 예정이다. 이닝이 길지 않은 만큼 효율적으로 감각을 조율해야 할 듯하다.

양현종은 MLB 무대 하나만을 바라보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2월 13일 텍사스와 1년 최대 185만 달러(약 20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신분이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 계약이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양현종으로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사실 출발부터가 조금 늦었다. 상대적으로 계약이 늦었던 데다 비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20일에야 출국했다. 자가격리를 거쳐 다른 투수들보다 열흘 정도 늦은 지난달 24일에야 합류했다.

현재까지의 보여준 모습은 순조로웠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 4일 라이브 피칭을 거쳤다. 두 차례 불펜 투구 이후 타자까지 상대하며 실전 등판이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일찌감치 한국에서부터 전 소속팀 KIA의 지원 속에 빠르게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기에 가능했다. 이번엔 디펜딩챔피언이자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다저스와 상대한다. 이미 3일 전 다저스전 등판 통보받고 훈련에 들어갔다.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듯하다.

일단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일례로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텍사스 스프링캠프 참가 투수들을 분석하면서 “엄밀히 따지면 초청선수신분이지만 양현종이 개막전 로스터에 등록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경험과 내구성이다. 지난 7시즌 동안 꾸준히 170이닝을 기록했다. 다만, 보직에 대해선 아직 미지수다. 시범경기 기간이 약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첫 실전무대에 선다. 빅리그 로스터로 가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도 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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