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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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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변호사 선임…강경 대응할 것" VS 박지훈 변호사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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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기성용이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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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기성용이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2라운드 수원FC전을 마친 뒤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해 그 부분에 대해 밝히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변호사와 상의하면서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제가 가장 먼저 사실을 밝히고 싶다”고 부연했다.

기성용은 법적 공방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오늘 보셨겠지만 전혀 부담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성용은 수원전에서 후반 6분 나상호의 골을 도왔다. 이는 2009년 11월21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 이후 11년3개월만이자, 지난해 K리그 복귀 후 기성용이 올린 첫 공격 포인트이기도 하다.

한편 기성용의 성폭력 가해 의혹을 제기한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며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성용이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해야만 증거를 밝힐 수 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소송을 기다리고 있다”며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는 기성용을 망신주기 위해 이러는 게 아니다”라며 “피해자들은 기성용이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기성용 쪽에서 바득바득 우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정 다툼을) 한다는 거다”고 부연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과 그의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들의 주장을 지난달 언론에 공개했다. 의혹이 제기된 다음 날 기성용은 “증거가 있으면 가지고 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어서 고소해 달라. 법정에서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했고, 지난 1일에는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촉구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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