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2번 타순으로 활용…경기 외적으로도 기대"
사직구장엔 취재진 수십 명 장사진 "높은 관심, 팀 분위기 전환에 도움 될 것"
훈련 지켜보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추신수(39)의 합류를 앞두고 "설렌다"며 활짝 웃었다.
김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이날 합류하는 추신수에 관한 질문에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이 기대하더라"라며 "오늘 만나면 웃으면서 악수부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추신수는 지난달 SSG와 계약한 뒤 귀국했다.
경남 창원시에서 2주간 자가격리 생활한 추신수는 11일 정오에 격리를 마쳤다.
그는 곧바로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추신수는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16~17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1~2타석씩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 활용법'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김 감독은 "일단 추신수는 2번 타순, 좌익수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추신수는 MLB에서도 출루율이 높았던 선수다.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 최주환 등 5~6번 타순에서 (타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번 타자로 쓸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엔 "우리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2번 타순이 이상적"이라며 "다만 정규시즌 상황에 따라 다른 타순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경기력에 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나이는 적지 않지만, 경기력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동갑인 김강민도 젊은 선수들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외적으로도 추신수 영입 효과를 기대한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사실 슈퍼스타인 추신수가 선수단에 잘 융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며 "계약 당시에도 본인이 다른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고 했다더라. 추신수는 합류부터 다른 선수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격리 생활을 할 때 항상 밤 11시에 취침해서 6시에 기상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철저하게 자기 관리하는 모습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엔 추신수의 첫 합류 모습을 보기 위해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과도한 관심이 부담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김원형 감독은 "(팀 매각 등) 최근 많은 일을 겪었다"며 "사실 지난 시즌 선수단이 좋지 않은 성적을 냈는데,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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