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가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튜빙 훈련을 하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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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의 KBO리그 데뷔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공식이지만, SSG 유니폼을 입고 실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시선이 많다. 첫 타석부터 안타나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하겠지만, 매일 새벽 TV 중계 또는 하이라이트로 보던 추신수를 같은 하늘 아래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수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SSG와 평가전을 앞두고 평소와 다름없이 여유있게 경기를 준비했다. 이 감독은 이날 예상외로 많이 몰려든 취재진을 보고 “부산에 100여명 이상 취재진이 몰렸다는 소식을 접했고, 추신수가 인터뷰한 것도 봐서 오늘은 조용하겠다 싶더라”며 껄껄 웃었다. 추신수는 지난 11일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공식 합류했지만 경기 후반에서야 구장에 도착한 탓에 더그아웃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12일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선수단과 함께 버스로 원정길에 올라 공식 훈련을 시작했으니, 이 모습을 담기 위한 취재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SSG 추신수가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새 배트를 꺼내들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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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훈련에 경기 출전까지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아있구나”라며 “여기(울산)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투수든 타자든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실전에 나선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SSG 김원형 감독도 “6개월 만에 구장에서 처음 훈련을 하는 거라더라.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6일부터는 한 두타석이라도 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빨라도 17일이나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투수가 던지는 공에 적응하려면 일단 타석에 서 봐야 한다. 스윙은 하지 않아도 타석에 들어서서 투수가 던지는 공을 골라내기만 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껄껄 웃었다. 현역 메이저리거라는 슈퍼스타를 KT 젊은 투수들이 한 번이라도 먼저 상대해보기를 바라는 뉘앙스가 엿보였다. 추신수라는 이름값에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셈법이 깔린 미소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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