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이제 훈련 이틀째…16일에 다시 결정할 것"
인터뷰하는 추신수 |
(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추신수(39·SSG 랜더스)의 연습 경기 출전 의욕이 대단하다.
지난 11일 격리를 마치고 13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추신수는 16∼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김원형 SSG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감독은 "말리고 싶다"며 추신수를 시범경기부터 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kt wiz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어제 연습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유심히 지켜봤다"며 "내가 타석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 투수의 볼을 골라내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6~17일에 열리는 삼성과 연습경기에 두 번 정도 출전하고 싶다"며 "리듬감을 찾기 위해 상대 투수들의 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서두르는 감이 있지만,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몸이 근질근질한 듯했다.
그는 이날 SSG 새 외국인 선수 아티 르위키의 불펜 투구 때 타석에 서서 5개 정도 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인터뷰하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
반면 김원형 SSG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의욕이 넘치는 추신수를 말리기 바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는데, 너무 급하게 경기에 투입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단 16일에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17일 삼성전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6개월 동안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했다"며 "이틀 훈련하고 바로 실전 경기에 내보내는 건 (선수 보호차원에서)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본인이 원해도 경기 출전을 말려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추신수의 정확한 첫 경기 출전 일정은 16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SG 선수단은 14일 kt전을 마치고 15일 쉰다. 16일엔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17일까지 두 경기를 치른다.
다음 실전 경기는 2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이다.
추신수가 시범경기부터 실전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추신수는 팀 훈련을 한 소감을 묻는 말에 "미국에 있을 때 인조 잔디에서 훈련하면 근육통 등 몸에 후유증이 있었다"며 "어제는 심하게 훈련하지 않아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훈련 루틴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오전엔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간단한 훈련을 하고 오후엔 경기장에서 팀 훈련에 참가한다"며 "타격 훈련을 할 때는 당겨치기보다 밀어치기에 집중한다. 나만의 루틴이다"고 소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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