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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프로 감독과 전문가들, “추신수, 3할-20홈런-90타점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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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0개 구단 감독들 및 해설위원 설문조사]

한겨레

SSG 랜더스 추신수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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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의 국내 출발시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에 안착한 추신수는 빠르면 20일 창원구장에서 열리는 엔씨(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때 처음 타석에 들어설 전망이다. 에스에스지(SSG)를 제외한 남은 KBO리그 9개 구단 감독들과 야구해설위원들은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을 어떻게 예상할까.

현장 감독들, 3할-20홈런-90타점 이상 전망


〈한겨레〉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감독은 3할 타율, 20홈런 이상의 성적을 전망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기본적으로 성적은 낼 것 같다. 에스에스지 홈구장(문학 행복드림파크)이 짧아서 3할에 20홈런 이상은 칠 것”이라고 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 기여도가 더 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류지현 엘지(LG) 트윈스 감독 또한 “추신수가 기복이 심한 스타일이 아니다. 3할 20홈런 이상 예상한다”며 같은 의견을 내놨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더 후한 평가를 했다. “타율 0.310, 홈런 25~30개, 90~100타점”이 그의 예상이다. 이동욱(NC 다이노스), 허문회(롯데 자이언츠), 매트 윌리엄스(KIA 타이거즈) 감독 또한 3할 이상의 타율과 25개 이상의 홈런 수를 전망했다.

이강철(KT 위즈), 홍원기(키움 히어로즈), 카를로스 수베로(한화 이글스) 감독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특성상 홈런 20개 이상을 예상하면서도 타율은 2할대 후반을 칠 것으로 봤다. 수베로 감독은 “신체 밸런스 같은 것들이 전성기 미국에서 뛰던 시절과 같다면 KBO리그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전문가들,​ “볼넷 신기록 세울 수도”


야구 전문가들 생각은 어떨까. 이순철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외국인 타자들은 나쁜 공에 많이 속는데 추신수는 워낙 볼을 잘 골라낸다. 스피드나 파워가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어도 좋은 선구안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3할은 넘기고 홈런도 20개 이상 칠 듯하다”고 했다. 더불어 “볼넷 신기록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O리그 시즌 최다 볼넷 기록은 127개(롯데 호세·2001년)다.

추신수의 빅리그 시절 성적을 참고한 심재학 〈엠비씨(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15시즌 이후 타율은 하락했는데 장타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힘은 갖고 있다는 뜻이고 OPS(출루율+장타율)도 확 떨어지지 않아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징조나 징후가 아직 없다”면서 “국내 투수들 기량 등을 따지면 타율은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다. 3할 안팎의 타율에 20홈런 이상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심 해설위원은 “문제는 추신수의 몸상태다. 상대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의 이승엽 이사장은 “‘30(홈런)-30(도루)’도 가능할 것”이라는 파격 전망을 내놨다. 이 이사장은 “올해 추신수는 3할 30홈런 100타점, 30도루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그는 추신수와 같은 나이(마흔살) 때 타율 0.332, 26홈런 11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도루의 경우 부상 위험도 때문에 팀에서 자제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타율, 홈런, 타점 등은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추신수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송재우 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도 “타고투저 리그라서 3할은 칠 것이다. 추신수는 밀어쳐서 홈런을 많이 만들어내는데 30홈런 정도 칠 것”이라고 밝혔다. 여타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문화 적응 등이 필요 없어서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게 내외부 야구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한겨레

SSG 랜더스 추신수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삼성 오승환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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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신수 효과’ 기대


김원형 에스에스지 감독은 시즌 초반 추신수를 2번 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후 팀 성적에 따라 탄력적인 타순 운영을 할 계획. 김 감독은 “2번부터 6번까지가 제일 득점이 많이 나온다.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타순을 위해 추신수에게 2번 타자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했다. 에스에스지는 추신수가 정상적으로 실전경기에 뛰게 되면 ‘2번 추신수-3번 최정-4번 제이미 로맥-5번 최주환-6번 한유섬’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타순이 완성된다. 타 구단 감독들과 전문가들의 예상에 대해서 김 감독은 “2번 타자가 그만한 성적을 내준다면 최고다. 시범경기 때 얼마큼 국내 투수들에게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진영 에스에스지 타격코치는 “추신수는 실력적인 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선수단 영향력이 대단하다”면서 “본인이 알아서 개인 성적은 잘 낼 것 같다. 외적인 면에서 기존 선수들이 ‘신수 효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추신수로 인한 파급효과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현재 선수단 적응에 초점을 맞추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깥 훈련은 6개월 만에 하는 터라 부상 방지를 위해 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인다. 이 코치는 “동갑내기 김강민이 적응을 도와주고 있는데 최정 등 후배들이 메이저리그 훈련 등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영어로도 더그아웃 리더였는데 국내에서 더 역할을 잘해낼 것 같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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