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KBO 첫 무대는 20일 NC전…몸 상태는 70% 그라운드 적응 필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둘은 서로 "살살 해라"라며 견제구부터 던졌다.
추신수, 오승환에게 "살살 해라" |
16일 SSG와 삼성의 연습경기에서는 경기전 그라운드 훈련 중이던 추신수를 오승환이 찾아와 밝은 표정으로 5분여간 얘기를 나눠 주변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훈련 뒤 기자들을 만난 오승환은 "추신수가 농담 식으로 '살살 해라' 하던데 오히려 추신수 선수가 살살해야 하지 않겠나. 뭘 살살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여러 생각이 들겠지만, 분명한 건 마운드에서 추신수 선수를 상대할 때는 분명 긴박한 상황일 거다. 기량 좋고 좋은 선수지만 팀 승리를 위해 똑같은 SSG 선수라 생각하고 상대하겠다"면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오승환은 경기에서는 날 선 긴장감을 다짐했지만 "SSG 팀으로나 한국 프로야구에나 아주 큰 도움이다"라고 말해 추신수의 한국행을 반겼다.
얘기 나누는 추신수·오승환 |
이날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추신수는 오승환의 견제에 응수했다.
경기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난 추신수는 "오승환에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니 그냥 재미있게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 말이 썩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덧붙여 "미국에서 승환이가 제게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실투였고 제가 운이 좋았다"며 "승환이가 한국에서는 최고의 투수인 만큼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추신수는 "최고가 100%라면 지금은 70% 수준이다"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뜻을 비쳤다.
추신수는 "나이가 있어서 저도 좀 조심스럽다. 의욕은 있지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도 있고 시범경기 때면 타석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훈련 집중' |
앞서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의 몸 상태가 70~80%까지 올라왔지만, 6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는 만큼 적응이 더 필요하다"며 첫 출전은 시범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17일 예정된 삼성과의 연습경기에도 경기전 그라운드 훈련만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의 KBO 첫 무대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가 될 전망이 높아졌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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