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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조선구마사'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무한한 믿음을 드러내며 기대를 당부했다.

17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에는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이 숨 막히게 펼쳐질 전망.

신경수 감독은 '조선구마사'에 대해 "비슷한 장르의 작품들이 많지만, 그 작품들과 다른 점은 생시들이 악령의 지배를 받고 조정을 당하고 있는 인격체라는 부분이다. 악령의 지배를 받는 생시가 있고, 이 생시들이 조선을 침투해 집어삼키려고 하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시작한다. 이것을 막는 태종, 충녕, 양녕이 대적이 어려운 것은, 악령이 영혼을 지배한다는 것, 생시가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마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부분이 다른 좀비물과 다른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종, 충녕, 양녕, 등 실존 인물을 데리고 온 이유는 어떻게 하면 현실적이고 실직적인 공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킹덤'과의 비교에 대해 신 감독은 "'킹덤'이라는 아주 훌륭한 레퍼런스가 있었다. 그 레퍼런스를 보면서 우리 드라마를 어떻게 다룰까 고민했다. 괴력난신이라고 칭하는 어떤 괴이한 생명체에 대한 것을 풀이를 해드리면 답이 될 것 같다. 괴이하고 어마한 힘을 가진 여러 신들이 등장하는데, 기존 좀비물과는 다르게 다양한 형태의 악귀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그런 점이 아마도 '킹덤'하고는 다른 지점이 될 것 같다. 또 저희는 육체적인 대결을 넘어서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심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태종 역을 맡은 감우성은 "일단은 저도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봤는데, 제가 직접 출연하는 것은 한 번도 없었다. 재밌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고, 대본을 읽으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후딱 읽었다. 재미가 있어서 하고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상상력을 발휘해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들에 대해 "감독님 디렉팅이 너무 좋다. 현장 리드를 잘 해주셔서 어려움이 없다."면서 감독을 향한 무한 믿음을 드러냈다.

충녕대군 역의 장동윤은 "충녕녕대군이라는 실존 인물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들이 해쳐지지 않는 선에서 매력있게 보이게끔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조선구마사'는 흔한 소재가 아니었다. 파격적이고 흔치 않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본이 재밌고 좋은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연기할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았다. 현장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얀녕대군 역의 박성훈은 "실존인물 연기에는 당연히 부담은 있다. 그런데 '조선구마사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액션이다. 그래서 그런 부담은 잠시 내려놓고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존 인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출연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을 향한 무한신뢰가 있다. 현장에서 한 번도 실망을 시키지 않으셨다. 감독님은 배우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시고, 소통에 대한 답변을 즉각적이고 명쾌하게 내어주신다. 그래서 제가 작품에 도구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함께 창작하고 임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벼리 역의 김동준은 "대본을 보는데 눈을 뗄 수 없었다. 신경수 감독님과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벼리라는 역할을 보면 지금까지 제가 했던 역할들과는 상반된 캐릭터다. '조선구마사' 안에서 별이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까칠하고 투박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 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이번에는 예쁘장하지 않을거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무화 역의 정혜성은 김동준과 사랑하는 연기를 펼치게 됐다. 이에 정혜성은 "아무래도 저희가 매회 만나는 것은 아니라서, 걱정을 좀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섬세하게 감정선을 잘 잡아주신다. 촬영 전에 저희가 나온 장면만 모아놓고 따로 얘기하는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김동준과 조금 늦게 만나는거지만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고, 짙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아주 잘 표현 된 것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든다.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원명왕후 역의 서영희는 "'조선구마사'와 같은 분위기의 작품을 많이 접해서 연기가 익숙했다. 그리고 '조선구마사' 현장에는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 그래서 배우가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완벽해서 아무렇지않게 흘러간다. 아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현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혜윰 역의 금새록은 "액션 장면이 많다. 별이와 함께 충녕대군의 끝을 끝까지 지키는 역할이다. 그래서 매번 땅을 뒹굴고 있다. 충녕대군(장동윤)은 항상 멋있게 말 위에 앉아있어서, 현장에서 부럽다고 장난을 친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덧붙였다.

어리 역의 이유비는 "어리라는 역할이 인물 소개에 '팜므파탈'이라 소개 되어있다. 그래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어리는 가장 생각할 것은 사랑'이라고 하셨다. 그 말이 마음에 박혔다. 그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감이 오더라. 팜므파탈적인 모습보다는 어리만의 사랑과 욕망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유비는 "양녕대군과 저는 어른 사랑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고, 이에 박성훈은 "저도 동감한다. 양녕과 어리의 관계는 저희 둘만 인정하고 모두가 부정한다. 어리와의 관계는 작품에 큰 갈등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감우성은 "드라마 방송날짜가 다가오면 머리가 하얘지고, 제가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울렁울렁한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것 같다.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잘 쫓아와주시고 악령에 놀아나는 인물들의 대립과 갈등을 봐주시면 재밌는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새 장을 연다. 여기에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을 비롯해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