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배드민턴 남자단식 조나탄 크리스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계 최고 권위 배드민턴대회 전영오픈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전원 기권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대표팀 소속 모든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없어 전영오픈에서 기권했다고 밝혔다.

영국 버밍엄에서 17∼21일 열리는 전영오픈은 122년 전인 1899년 창설돼 올해 112회째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영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여행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10일 자가격리 요구를 받았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조와 2위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등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배드민턴 선수들은 이날 전영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기권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7위 조나탄 크리스티와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도 16강에 올라 있었다.

인도네시아 선수와 16강 맞대결이 예정됐던 선수들은 모두 자동으로 8강에 진출했다.

BWF는 "이런 불운한 상황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방역 지침을 계속 지키면서 대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코로나19 우려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과 대만도 코로나19 우려와 여행 제한 조치 때문에 불참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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