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배트 무게가 많이 나가는지 몰랐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추추트레인’ 추신수(39)의 힘에 감탄했다.
김원형 감독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비로 취소된 후 추신수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하다 그가 사용하는 배트 무게에 놀라워했다.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연습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부터 팀과 동행을 시작한 SSG 추신수가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날 추신수는 2번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SSG에 합류 후 첫 실전이었지만, 비로 취소돼 하루가 밀렸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훈련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에는 배트 무게를 몰랐다. 수석코치 말을 들으니 1kg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며 “처음에 배팅 할 때 생각보다 무디다고 생각했는데 배트가 무거워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이 거듭될수록 무거운 배트인데도 잘 돌리더라. 아직 힘과 스피드가 남아있다고 느꼈다”며 “그 무게의 배트로 배팅하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점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에 설명에 따르면 타격 훈련을 할 때 무게 35온스(약 992g), 길이 35인치짜리 배트를 쓴다. 경기에서는 무게 31.5온스(약 893g), 길이 34.5인치의 배트를 쓴다. 국내 선수들이 900g 이상의 배트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김원형 감독은 더욱 놀라운 반응이었다.
추신수는 “어릴 때부터 연습 때 어렵고 힘들게 하자는 생각으로 훈련 때 무거운 방망이를 사용한다. 미국에서도 늘 그렇게 했는데 힘들다는 느낌은 크게 없다”며 덤덤히 말했다.
특히 경기 중에는 연습 배트보다는 가벼운 배트를 사용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추신수는 “경기 때는 가벼운 방망이를 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저처럼 연습 때 무거운 배트를 쓰는 선수가 있는 반면, 연습과 경기에 같은 무게의 배트를 쓰는 선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다. 21일 NC와 시범경기, 22~23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나서게 된다. 두 타석에서 세 타석 정도 소화하게 된다. 이후 인천으로 돌아가서는 컨디션을 보고 수비에도 나서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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