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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고향 앞으로…'친구야' 이대호와 첫 맞대결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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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경기 만에 첫 볼넷·득점·안타 신고

이대호도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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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번째 실전에서 첫 안타를 쳤다.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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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추신수(39·SSG 랜더스)가 '고향 부산'에서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동갑내기 친구는 나란히 안타 1개씩을 치며 승부를 가지 못했다.

추신수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SSG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도 롯데의 4번 지명타자로 나가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추신수의 안타가 터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SSG 입단 후 첫 실전이었던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SSG와 롯데가 오는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맞붙는 만큼 이날 시범경기는 전초전에 가까웠다. 특히 추신수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실전을 소화하는 데다 이대호와 만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이대호는 추신수와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배웠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경기 전 추신수와 반갑게 포옹한 이대호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 한국에서 함께 야구를 하니까 색다른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친구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다.

먼저 추신수가 타석에 섰다. 1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랐다. 4번째 타석 만에 출루한 추신수는 최정의 장타에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으며 제이미 로맥의 희생타에 홈을 밟았다. SSG의 선취점이었다.

첫 타석(1회말 2사 1루)에서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이대호도 반격에 나섰다. 팀이 0-2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하기 힘든 내야안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김준태와 교체됐고, 롯데는 계속된 찬스에서 정훈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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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22일 추신수와 첫 대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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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안타를 치자, 추신수도 응답했다. 3회초에 노경은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 무사 1루에서 마침내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1볼에서 김건국의 가운데 몰린 속구를 힘껏 때려 외야 우중간으로 날렸다.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째 타석 만에 기록한 안타였다.

SSG는 추신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고명준이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아 3-2로 달아났다. SSG 선수단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추신수을 뜨겁게 환영해주며 첫 안타를 축하해줬다.

추신수는 NC전에 이어 이날 롯데전에서도 타석에 세 번만 섰다. 7회초 고종욱과 교체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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