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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광고 손절·방영 중지 요구 쇄도 ‘핵폭탄급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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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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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핵폭탄급 타격을 받았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직후 조선구마사’에는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 과자 월병이 등장했으며, 태종과 세종을 비하하는 폄훼하는 설정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 청원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드라마 방영 중지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률도 첫 방송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제작지원, 광고에 참여한 기업들이 제작 지원과 광고를 잇따라 철회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진 상황이다.

24일 현재 호관원, 주식회사 반올림식품, 에이스침대, LG생활건강, 코지마 안마의자, 뉴온, 하이트진로, 바디프렌드, CJ제일제당, KT, 금성침대, 블랙야크 등 다수 업체들은 '조선구마사' 광고 편성 중단을 결정했다. 아직 광고를 중단하지 않은 업체들에는 누리꾼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작 지원에 나섰던 경북 문경시와 전남 나주시에도 불똥이 튀었다.

문경시는 지난해 촬영 당시 이미 예산이 집행돼 이를 회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주시는 장소 사용 취소 통보와 함께 엔딩에 삽입되는 나주시 관련 사항도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의 화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본을 보고 작품을 선택한 배우들 또한 부족한 역사 의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주연부터 조연까지 ‘조선구마사’에 출연한 배우들 명단을 정리해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해당 배우 출연 작품들은 소비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신)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비빔밥, 갓, 한복 등 한국의 고유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등의 동북공정이 심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조선구마사’는 이러한 흐름을 읽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더 키웠다. ‘역사 왜곡 드라마’, ‘동북공정 드라마’라는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조선구마사’가 제대로 방영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23일 ‘조선구마사’ 측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드라마로, 조선 제 3대 태종 이방원(감우성), 태종의 장남 양녕대군(박성훈),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까지 실제 역사 속 인물들과 악령과의 혈투를 다룬 판타지 사극이다.

mine04@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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