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체크하는 김연경 |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손가락 통증을 안고 어쩌면 국내 리그에서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경기에 출격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벌이는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최종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김연경은 손가락 통증을 안고 있고, 출전은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PO 2차전에서 블로킹하다가 엄지를 다쳤다.
박 감독은 김연경의 출전 결정에 대해 "본인 의지다. 출전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일본, 중국, 터키 등 해외 리그에서 정상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다음 시즌 거취는 불투명하다. 김연경은 PO 미디어데이에서 거취 관련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 기회를 잡아 우승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고 언급했다.
흥국생명은 PO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패했다. 3차전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IBK기업은행은 V리그 역대 최초로 PO 1차전에서 지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새역사에 도전한다.
리시브 하는 김하경 |
IBK기업은행은 2차전에서 주전 조송화가 아닌 백업 김하경을 세터로 내세워 흥국생명의 허를 찌르고 승리하는 성과를 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3차전에서도 김하경이 선발 세터로 출격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송화의 컨디션이 안 좋다며 "하루아침에 올라올 상태가 아니어서 하경이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대항마로 나선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의 의욕도 넘친다.
김 감독은 "어제는 라자레바에게 점프 운동을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 하경이와 호흡을 맞춰야 하니 15분 정도 할애해서 따로 맞춰보더라"라며 "흐뭇하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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