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하수정 기자] 역사왜곡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SBS '조선구마사'가 한 주 결방을 선택한 가운데, 제작진의 공식 입장과 다른 허위 입장문이 등장했다. 극 중 태종, 충녕대군을 가상의 인물로 교체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은 지난 22일 방송된 1회에서 조선시대 기생집 술상에 중국식 전통과자 월병과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이 등장해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생시와 혈투를 벌인 태종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접한 뒤, 죄없는 백성들을 끔찍하게 살육했다.
이후 태종 후손인 전주이씨 종친회는 유감을 표하며 드라마 방영 중지를 요청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했다.
첫 방송 직후, 제작진은 중국식 소품과 음식에 대한 공식 입장 및 사과문을 내놨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광고계는 빠르게 손절했고, 나주시는 제작 지원까지 철회했다.
결국, 24일 오후 '조선구마사' 제작사와 SBS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해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모두 삭제해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가상의 인물로 전면 수정'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이날 OSEN 취재에 따르면, 그 부분(가상 인물로 수정)은 재정비 하는 과정에서 심층적으로 논의 중일 뿐, 결정된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다음 주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hsjssu@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