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수비 연습을 하는 추신수. 인천=김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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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39)가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에 나선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후 우익수 수비도 준비를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를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세 차례 시범경기에선 지명타자로 나섰다. 김 감독은 “오늘은 좌익수로 출전한다. 시범경기 마지막 두 번의 잠실 경기는 우익수로 시험해볼 생각을 하고 있다. 한유섬이 좌익수로도 나섰는데 한유섬도 좌익수 적응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경기 전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플라이볼을 잡아보니까 전보다 나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전에는 갑작스럽게 몸을 끌어올리다보니 시야도 흔들리고 어려운 점이 있었다. 매년 스프링캠프 겪는 일인데, 올해는 (다른 때보다)빨리 하려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MLB에서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를 모두 커버했다. 그러나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우익수다. 우익수로 922경기, 좌익수로 20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19경기 중 16경기에서 좌익수, 3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전했다. 추신수는 "우익수로 시작하고, 많이 뛰어 입던 옷을 입는 것처럼 편안하다. 좌익수는 한지 얼마 안 돼서 아직까지도 내 옷이 아닌 것 같긴하다"고 했다.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왼쪽)과 대화하는 추신수. 인천=김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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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그동안 제주도 전지훈련, 원정 경기만 치러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아직 낯설다. 추신수는 "느낌이 좋다. 집이라 느껴서 그런지 편안하다. 오랫동안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편안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본 곳 중에선 창원NC파크가 최근에 지은 야구장이라 확실히 편의시설 등이 잘 돼 있다. 하지만 야구장만 놓고 보면 인천이 잔디 상태가 이런 것이 좋다"고 했다.
SSG 랜더스필드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좌측과 우측이 짧고, 야간경기 땐 바람의 영향도 받는다. 추신수는 "홈플레이트와 펜스의 거리가 짧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공이 잘 안 날아가는 것 같다. 공을 친 뒤 어디까지 갈 것이라는 감이 있는데, 많이 벗어난다. 쳤을 때 느낌과 상반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첫 경기 무안타 이후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타율 0.286(7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자신의 타격감에 대해 추신수는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 힘들다. 이렇게 급하게 페이스를 올린 적이 없었다. 과정을 중시하는데, 많은 과정을 배제하고 실전에 들어갔다. 풀리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몸 상태는 좋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 훈련을 최대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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